일본 혼다자동차가 엔화 가치 강세에 따른 채산성 악화를 극복하기 위해 해외 생산량을 늘릴 전망이다.

다카노부 이토 혼다자동차 회장은 21일 일본 치바현에서 사전 언론공개행사를 시작으로 개막한 제41회 도쿄모터쇼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토 회장은 "엔화 가치가 장기간 강세를 유지한다는 관점에서 볼 때, 해외 현지 공장의 생산량을 늘릴 필요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엔화의 미국 달러화 대비 가치는 올 들어 약 11% 상승했다. 이로 인해 혼다 외에도 도요타, 닛산 등 일본 자동차업체는 일본에서 생산해 수출하는 차량 판매의 채산성 악화를 겪어왔다.

이에 대한 대응책으로 혼다는 먼저 소형차 '피트(Fit)'를 일본이 아닌 미국 내 공장을 통해 생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토 회장은 혼다의 올 회계연도 북미지역 자동차 판매량이 전년대비 늘어날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이어 "북미지역은 혼다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시작으로, 이 지역의 수익성을 재건하는 것이 혼다에게 있어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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