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제3위의 선사인 CMA-CGM이 조만간 우리나라를 방문할 예정입니다. 자금난으로 당초 선박 인도시기를 연기하는 방안을 논의하는 위해섭니다. 이미 예고된 일이어서 국내 조선업체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겠지만 신규수주가 없는 상태에서 현금흐름에는 압박이 될 전망입니다. 최진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자금난을 겪었던 세계 3위의 컨테이너 선사 CMA-CGM이 조만간 한국을 방문할 예정입니다. CMA-CGM은 경기침체에 따른 물동량 감소로 대규모 적자가 발생하면서 은행권과 채무재조정을 진행왔습니다. 회사측은 국내 조선업체에 발주한 선박의 인도시점을 늦추는 방안을 희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국내 조선업체들은 CMA-CGM으로부터 방문일정을 전달받지 못했습니다. 업계관계자는 "조선사 뿐만아니라 선박금융 주선자인 수출입은행도 동시에 방문할 것"이라면서 "방문하더라도 외부에 노출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국내 조선사들은 오는 2012년까지 총 40척의 컨테이너선을 차례로 건조해 인도할 예정입니다. 이미 업체들은 선박을 건조하면서 중도금을 받았기 때문에 인도시점이 다소 늦어져도 영향은 거의 없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다만 아직 건조에 착수하지 않은 컨테이더선에 대해서는 선주측이 계약을 취소할 수 있기 때문에 업체들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받을 돈은 받은 상태지만 신규수주가 말라버린 상태에서 조선사들의 현금흐름이 악화되고 있다는 점만은 부인할 수 없습니다. STX그룹의 지주회사인 (주)STX는 12월에 유상증자를 결정했고, 신용도가 높은 현대중공업도 회사채 발행이나 은행차입에 나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해운과 조선업 침체가 예상보다 장기화되면서 미리 실탄을 확보할 필요성이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프랑스발 조선업계의 악몽은 예상보다 미미한 영향이 점쳐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악몽은 끝이 아니라 시작일 수 있다는 점을 업체들은 떨쳐버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WOWTV NEWS 최진욱입니다. 최진욱기자 jw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