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용로 기업은행장은 "적시에 필요한 자본을 확충해 국제결제은행 기준 자기자본비율을 적정하게 유지하면서 중소기업 대출을 할 수 있는 여력도 확보하겠다"고 20일 말했다.

윤 행장은 이날 기업은행에 대한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지난해 기업은행의 중소기업 대출 순증액은 10조4000억원으로 은행권 전체 21조1000억원의 49.2%를 차지했고 중기대출 시장점유율도 19.0%로 전년도보다 1.6%포인트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윤 행장은 "올해 들어서도 8월 말까지 총 24조1000억원을 중소기업에 대출했다"며 "중기대출 만기를 적극적으로 연장하고 최장 대출기한을 다 채운 대출에 대해서도 1년까지는 대환대출을 통해 만기연장이 가능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그는 "장기적인 지원이 필요한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대출 취급 시부터 3~5년간 대출을 해 주고 기업 신용도에 따라 장기대출을 활성화하는 방향으로 업무를 추진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중소기업 중에서도 녹색성장 기업 지원에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기업은행은 녹색성장 지원을 위해 녹색설비브릿지론 등을 통해 총 1조원을 녹색성장 기업에 대출할 계획이다.

구조조정이 필요한 기업에 대해서는 경영 정상화를 돕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 행장은 "현재 2010개사가 워크아웃을 마쳤고 444개사가 워크아웃을 진행 중"이라며 "총여신 20억원 이상 기업 가운데 부도 위험이 높은 기업에 대해서는 신용위험평가를 실시하고 등급에 따라 경영 정상화를 지원하는 '중소기업 회생지원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