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TC Korea (대표 이용득 · 사진)는 베트남 국영 미디어그룹인 VTC 미디어그룹의 한국법인이다. 베트남 하노이에 있는 VTC 미디어그룹은 자회사 30여개에 직원수가 2000여명에 이르는 베트남 2대 방송그룹 가운데 하나다. 최근 서울 DMC(Digital Media City)의 선도시설인 첨단산업센터에 입주한 이 회사는 향후 5년간 방송,온라인게임,디지털 콘텐츠 등 멀티미디어 분야에 1000만 달러(약 130억원)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세계 최고수준의 IT기반을 갖춘 한국에서 온라인 게임 제작과 디지털콘텐츠 개발, 드라마 공동제작 및 국내거주 외국인을 위한 방송 콘텐츠 공급 등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베트남 국영기업으로는 최초로 서울 DMC에 입주한 VTC 미디어그룹의 투자는 미국 유럽 등에 치중했던 투자를 한국 등 아시아 지역으로 다변화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특히 VTC 미디어그룹이 베트남내 방송, IT부문 선도기업임을 감안할 때 이번 투자는 양국 간 교류 확대 및 베트남 기업의 한국 투자가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이란 분석이다.

이 회사는 앞으로 인터넷 웹브라우저를 기반으로 손쉽게 즐길 수 있는 웹게임의 수요가 전세계적으로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시장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미 독일을 중심으로 한 유럽과 3억명 이상의 게임 인구를 보유하고 있는 중국은 웹게임 개발 및 사용이 활성화된 것으로 회사는 판단하고 있다. 한국의 메이저 게임업체들도 블루오션으로 떠오르는 웹게임 개발과 퍼블리싱에 준비를 하고있는 상태라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VTC Korea는 다수의 웹게임 제작 및 글로벌 판권을 보유하고 있다. TJF사의 웹삼국지 '병림성하'를 현지화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미 비공개 베타 테스트를 마친 상태이며 오는 23일 모든 유저그룹이 플레이할 수 있는 오픈 베타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VTC Korea의 웹삼국지 병림성하는 이미 중국과 베트남의 웹게임 장르 순위에서 각각 1위와 2위를 기록할 정도로 시장성을 인정받고 있다. 웹브라우저 게임임에도 뛰어난 그래픽으로 구성된 게임화면에다 웹게임을 처음 접하는 유저의 플레이를 돕기위한 콘텐츠가 가미돼 편리한 접근성을 구현했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또 국내 온라인 게임유저의 빠른 콘텐츠 소모율과 높은 수준의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준비된 게임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고 회사는 소개했다. 회사는 VTC 미디어그룹이 글로벌 서비스중인 최신 버전의 업데이트를 위한 발 빠른 한국 현지화도 추진하고 있다.

이용득 대표는 "웹삼국지 병림성하를 시작으로 간편하게 즐기는 웹게임에 화려하고 다양한 콘텐츠를 추가, 한 단계 진보된 웹게임을 잇달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