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글로벌 달러화 강세와 지난 주말 약세를 보인 미국 증시의 영향으로 이틀째 상승세를 나타내며 1170원대로 거래를 마쳤다.

1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지난 16일보다 6.5원 상승한 1171원으로 마감됐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지난 주말 미 증시 하락과 글로벌 달러화 상승 등으로 전거래일인 지난 16일보다 5.5원 오른 117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원달러 환율은 이후 역내외에서 모두 달러 매수세를 보이며 상승폭을 늘려나가 오전 장중 1180원을 터치하기도 했다.

그러나 장막판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세를 보이던 외국인들이 순매수세로 돌아서고 코스피지수가 상승반전하면서 원달러 환율은 급락, 1170원대 초반에서 거래를 마쳤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지난 주말 미국 증시가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등 주요 기업들의 실적 부진과 소비심리 하락으로 떨어졌고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강화하면서 글로벌 달러화도 유로와 엔화에 대해 반등했다"며 "환율 상승 압력이 강했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그러나 원달러 환율 추세 자체가 약세에서 강세로 전환했다고 보기는 아직 이르다"고 덧붙였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지난 16일보다 8.71p 상승한 1649.07을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70p 오른 508.96으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날 국내 증시에서 962억원어치의 주식을 사들이며 장중 1180원대까지 오른 환율의 장 막판 하락을 이끌었다.

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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