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년 CGV강변 오픈과 함께 국내 최초로 '멀티플렉스'를 도입한 CJ CGV(대표 강석희 · 사진)는 영화 관람을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하나의 문화코드로 정착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09년 현재 전국 총 70개 영화관,582개 스크린을 보유한 CGV는 지금까지 3억명에 육박하는 누적관객 수와 멤버십회원 1000만명 돌파라는 놀라운 성과를 거두며 대한민국 대표 멀티플렉스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다졌다.

이러한 CGV의 성공은 철저한 고객중심 서비스를 바탕으로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 및 서비스 활동,관람 시설 업그레이드 노력이 발판이 됐다.

끊임 없는 극장 관람 환경 개선 및 다양화 노력 역시 CGV의 성공 비결 중 하나다. 회사는 국내 처음으로 편안한 소파형 좌석과 VIP 서비스를 갖춘 '골드클래스'관을 선보인 것은 물론 국내 프리미엄 영화관 시대 개막을 알린 상품인 레스토랑을 결합한 신개념 명품 영화관 '씨네 드 쉐프'와 국내 최초의 4D영화관인 '4D플렉스'등의 특화관도 선보였다. 또 기존 IMAX관과 더불어 최근 CGV영등포에 세계 최대 스크린과 11.2채널의 입체음향시스템을 도입해 화제가 되고 있는 초고해상도 디지털 상영관 '스타리움관' 등 최첨단 관람 환경을 위한 CGV의 노력은 미래 영화관의 청사진을 마련하고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이 밖에도 최근 CGV영등포에 500석 규모의 전문공연장인 'CGV아트홀'을 여는 등 멀티플렉스를 영화뿐 아니라 색다른 분위기의 생활문화공간으로 채워나가고 있다.

이렇듯 다양해지는 고객의 눈높이를 만족시키기 위한 하드웨어적 혁신 외에 콘텐츠 부문에서도 디지털 환경을 활용해 각종 스포츠 경기와 콘서트 등의 실황을 영화관에서 감상할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도 마련,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영화 관객 확대와 선진화된 영화관 서비스를 주도해 온 CGV는 한국 영화산업의 균형 잡힌 성장을 위해 전국 10곳에 인디,아트 영화만을 1년 내내 상영하는 독립영화 전용관 '무비꼴라쥬관'을 운영하고 있으며,문화 소외계층을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CGV는 한국에서 쌓은 차별화된 서비스 노하우와 CGV만의 핵심역량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해외 시장 진출에 나섰다. 2006년 10월 중국 상하이에 'CGV다닝'을 오픈한 이후 금년 초에는 중국 2호점 'CGV신좡'을 오픈했다. 영화의 본거지인 미국에 CGV LA점 오픈도 준비 중에 있는 등 이제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 속의 브랜드로 CGV의 위상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