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파업으로 협력업체들이 올해 상반기 4천억원에 가까운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정무위 김용태(한나라당) 의원이 18일 금융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쌍용차 노조의 파업에 따른 쌍용차 1차 협력사(매출액의 50% 이상을 쌍용차에 의존하는 32개 업체)와 이들 업체에 물품을 공급하는 2차 협력사의 피해액은 3천903억원으로 집계됐다.

1차 협력사들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694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2천628억원보다 1천934억원이나 감소했고 2차 협력사 399개의 경우 올해 상반기 매출액이 339억원으로 지난해 2천308억원보다 1천969억원 줄었다.

또 1차 협력사의 16%인 5개사가 올해 상반기에 부도업체로 전락했으며 2차 협력사 가운데 9개 업체에 부도가 났고 10개사는 폐업했다.

아울러 1차 협력업체의 근로자는 지난해 12월 2천313명에서 올해 6월 말 1천561명으로 752명 줄었고 2차 협력업체의 경우 같은 기간 1만6천156명에서 1만2천760명으로 3천396명이 감소했다.

김 의원측은 "쌍용차에 대한 매출액 의존도가 50% 이내인 업체까지 포함하면 피해 규모는 훨씬 클 것"이라면서 "정부는 사회적 파급력을 고려해 쌍용차뿐 아니라 협력업체에 대한 지원방안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노재현 기자 noja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