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대구권 8개 점포서 시범 운영

생산자가 새벽에 수확한 채소를 당일 매장에 진열, 판매하는 '생산자 직거래 장터'가 이마트에 등장한다.

신세계 이마트는 19일부터 이마트 광주점, 상무점, 광산점, 봉선점 등 호남권 4개 점포에서 생산자 직거래 장터를 운영한다고 18일 밝혔다.

또 23일부터 만촌점, 월배점, 성서점, 달서점 등 대구권 4개 점포로 직거래 장터를 확대할 예정이다.

이마트는 이를 위해 전남도와 경북 달성군 농업기술센터의 도움을 얻어 품질관리가 가능한 우수생산농가 29곳을 발굴했다.

이마트의 생산자 직거래 장터는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는 '로컬푸드 운동'과 같은 맥락이다.

북미 지역에서는 '100마일 다이어트', 일본에서는 '지산지소(地産地消)'라는 이름으로 '지역에서 생산된 농산물은 지역 주민이 소비한다'는 개념의 로컬푸드 운동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이마트의 생산자 직거래 장터는 중간 유통 단계를 거치지 않고 생산자가 직접 당일 새벽에 수확한 채소를 인근 이마트 점포로 직배송해 판매하는 방식이다.

이 때문에 소비자들은 훨씬 더 신선한 채소 등을 구할 수 있다.

또 유통경로의 단축으로 소비자는 20% 이상 저렴한 가격에 상품을 살 수 있고, 생산자는 10% 이상의 추가 이익을 얻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생산과 소비가 모두 지역 내에서 이뤄지므로 지역경제의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이마트는 설명했다.

이마트 신선식품팀 이병길 상무는 "호남권과 대구권의 8개 점포에서 생산자 직거래 장터를 운영해 보고 나서 지역 내 생산과 소비가 가능한 다른 지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정내 기자 jn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