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009540) - 현대종합상사 인수는 손해 보지 않는 베팅...대우증권 - 투자의견 : 매수 - 목표주가 : 248,000원 (유지) ■ 현대종합상사 인수 단독 입찰 후 양해각서(MOU) 체결 현대중공업은 외환은행 등 채권금융기관협의회 소속 금융기관들과 현대종합상사 인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4일 공시했다. 동사가 현대종합상사 보통주 1,116만주(총발행주식수 50% + 1주)를 인수하는 것이다. 매각 대금은 언급이 없었지만 3,000억원 이하로 추정되며 두 번째 단독 입찰로 추가적인 가격 상승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동사는 STX의 불참으로 단독 입찰했으며 지난 29일 우선협상자에 선정되었다. 2~3주간의 정밀실사 후 구체적인 가격 조율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며, 11월 중순 이후 본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 손해보지 않는 베팅 현대중공업의 현대종합상사 인수는 나쁘지 않은 베팅으로 판단된다. 동사는 이번 혹독한 글로벌 경기침체를 맞아 주력 사업인 조선부문의 시련이 예상보다 크게 다가왔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이 필사적이다. 신성장동력에 대한 필요성을 절실히 느낀바 이번 현대종합상사 인수는 향후 동사의 시너지와 신성장 사업 확대를 위한 대비책 역할로 충분하다고 본다. 현대종합상사의 글로벌 네트웍을 이용하여 조선/플랜트/건설기계는 물론 신 사업인 풍력발전, 태양광발전 사업의 영업망을 전세계로 확충하는 측면에서 큰 시너지가 기대된다. 또한 현대종합상사가 보유하고 있는 베트남, 예멘 등지의 광구 및 자원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자원개발 사업의 확장도 기대된다. 현대중공업이 단독으로 이러한 글로벌 네트웍을 갖추기 위해 들여야 할 대규모 자금과 시간, 시행착오를 고려하면 예상 인수대금 2,000~3,000억원은 그리 크지 않다고 판단된다. 동사에 대한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248,000원을 유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