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코리아가 14일 한층 세련된 디자인으로 무장한 신형 'CR-V'와 '시빅'을 선보였다. 기존 모델보다 최고 5.6% 싸다. 웬만한 국산차와 값이 비슷한 2000만원 후반대 모델도 내놨다.

CR-V는 2004년 10월 국내에 첫 선을 보인 이래 올 9월말까지 1만2179대가 팔렸다. 수입 SUV(스포츠 유틸리티 차량) 중에선 '베스트 셀링 카'다. 신형 CR-V는 프런트 그릴에 크롬 라인을 적용하고 휠도 좀 더 역동적으로 바꿔 고급 세단의 느낌을 더했다. 외관뿐만 아니라 방음 시스템도 강화했다.

소비자 입장에서 중요한 것은 엔화 강세에도 불구하고 값이 싸졌다는 점이다. 4륜구동 모델이 3690만원으로 종전보다 220만원 내렸다. 2륜구동은 3390만원으로 170만원 저렴해졌다. 3290만원짜리 '2륜 구동 어번'은 새롭게 출시된 모델이다.

2010년형 시빅도 1.8ℓ 모델을 추가했다. 2690만원으로 쏘나타와 가격대가 비슷하다. 시빅 하이브리드,2.0ℓ 등 기존 모델도 디자인을 바꾸고,DMB 내비게이션을 기본 사양으로 넣는 등 사양을 높였는데도 값은 0.5~0.8% 낮아졌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