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의과학검역원은 내년 6월까지 신종 인플루엔자A(H1N1.신종 플루)에 감염된 돼지를 신속히 판별할 수 있는 돼지용 신종 플루 진단키트와 예방 백신을 개발하겠다고 14일 밝혔다.

국내 양돈장에서는 신종 플루가 발생하지 않았지만 캐나다, 아르헨티나, 호주 등에선 발병 사례가 있다.

지금은 돼지 인플루엔자와 신종 플루를 한꺼번에 판별할 수 있는 정밀진단법을 이용해 감염 여부를 검사하고 있으나 새로 개발될 진단키트는 이보다 검사 시간을 대폭 줄일 수 있게 된다.

진단키트는 농장에서 수의사나 방역사가 간이검사를 할 수 있는 것과 실험실에서 정밀검사를 할 수 있는 두 종류로 개발된다.

검역원 관계자는 "아직까지 전 세계적으로 돼지에서 신종 플루가 발생한 사례는 드물지만 만약의 가능성에 대비해 예방적으로 백신과 진단키트를 개발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검역원은 또 인플루엔자 전문 검사시설을 올해 연말까지 강원도와 충남, 전남.북, 경남.북 등 6개 도(道)에 설치하기로 했다.

검역원 관계자는 "생물학적 위험 등급이 가장 높은 3단계 이상의 인플루엔자를 다룰 수 있는 수준의 검사시설을 늘려 도별로 한 곳씩 갖추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sisyph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