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은 글로벌 달러화 약세로 상승 하루만에 하락하며 1160원대로 떨어졌다.

1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2원이 내린 1168.8원으로 마감됐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장중 1165.8원까지 급락하기도 했으나 결제수요가 꾸준히 들어오면서 낙폭을 줄여 약보합에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밤사이 미국 증시가 오르고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는 등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가 강화된 영향으로 하락세로 출발했다. 전날보다 2원이 내린 1168원에 거래를 시작한 원달러 환율은 개장직후 달러 매도세가 꾸준히 나오면서 낙폭을 서서히 늘리며 1165.8원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하락 압력이 강하지는 않고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 등으로 환율이 지지받으며 낙폭은 서서히 만회하면서 약보합권으로 올라섰다.

특히 북한이 전날 동해상으로 단거리 미사일 5발을 발사한 것으로 전해진데 이어 이날 서해안에서도 추가 미사일을 발사 준비중이라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국내 증시는 급락, 환율 반등을 부추겼다.

수급쪽에서도 장 초반 매도에 나섰던 역외 세력들이 이후 일부가 매수로 도는 모습도 보였고 결제수요가 유입되면서 환율에 지지력을 부여했다.

오후들어 코스피지수가 급반등하며 낙폭을 축소하면서 원달러 환율은 결제 수요 등에 지지를 받으며 좀처럼 낙폭을 더 늘리지 못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환율이 다시 1160원대에 진입했지만 외환당국의 개입은 관측되지 않았다"며 "글로벌 달러화 약세 전환으로 하락에 무게가 실렸지만 결제 수요가 꾸준히 들어오면서 낙폭을 확대하지는 못했다" 말했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0.88p 하락한 1628.93으로 거래를 마쳤으며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84p 내린 508.37을 기록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날 국내 증시에서 101억원어치의 주식을 사들이며 환율 하락에 무게를 실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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