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에게 두번 크게 혼났다"
정 실장은 또 복수 노조와 노조 전임자 임금 문제와 관련해서는 "올해 하반기에는 이 문제에 대한 제도 개선을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실장은 이명박 대통령을 보좌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때가 언제냐는 질문에 "지난해 10월 경제위기 때 무척 어려웠다. 이대로 가다가는 올 3~4월에 큰 일이 날지도 모르겠다는 불안감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규제를 완화하고 투자를 촉진해야 일자리를 만들고 하는데 예산 법안이 여당 내에서도 체제가 잡히지 않아 야당 체질의 여당 의원들이 청와대를 공격하기도 하고 중구난방이었다"며 "초선 의원을 100여명 가까이 만나 설득하고 다녔다"고 회고했다.
이 대통령에게 질책받은 적이 있느냐는 물음에는 정 실장은 "사실 대통령과는 나이도 같고 친구이기도 하지만 호되게 혼난 적이 있다"며 "지난해 KBS 사장 선임시 오해를 불러올 수 있는 모임에 갔다가 구설수에 올랐을 때와 지난해 청와대 행정관의 성접대 사건 때 크게 꾸중을 들었다"고 소개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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