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가 3년 만에 국내 수입차 판매 1위를 탈환했다.

7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에서 신규 등록된 벤츠 자동차는 총 1465대로,BMW(1059대) 아우디(719대) 폭스바겐(522대) 렉서스(440대) 등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벤츠가 내수판매 수위에 오른 것은 2006년 9월(561대) 이후 3년 만이다.

벤츠가 잘 팔리는 것은 E클래스 S클래스 등 신형 모델을 선보이면서 가격을 공격적으로 낮췄기 때문이다. 단일 모델로 보면 E클래스가 지난달 689대 팔려 BMW 528(361대),폭스바겐 골프(270대) 등을 누르고 베스트셀링카가 됐다.

지난달엔 전체 수입차 판매도 급증했다. 한 달간 총 5971대가 등록돼 전달(3612대)보다 65.3% 늘었다. 작년 동기(5576대)보다는 7.1% 증가했다.

배기량 별로는 2000~3000cc급 중형 차량의 판매 비중이 41.7%(2487대)로 가장 많았고,2000cc 미만 27.8%(1659대),3000~4000cc 23.9%(1429대),4000cc 이상 6.6%(396대) 등의 순이었다. 윤대성 수입차협회 전무는 "신차 출시와 가격할인 마케팅이 이어지고 있어 수입차 시장이 꾸준히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