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과 비타민에 들어있는 항산화물질이 당뇨병 전단계인 인슐린저항을 가져올 수도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미국의 온라인 과학전문지 사이언스 데일리 등이 6일 보도했다.

호주 모니시 대학의 토니 티가니스(Tony Tiganis) 박사는 항산화물질에 의해 체내의 활성산소가 지나치게 줄어들면 인슐린저항이 나타날 수 있다는 사실이 쥐 실험 결과 밝혀졌다고 말했다.

세포의 대사과정에서 생성되는 유해산소인 활성산소는 산화스트레스를 통해 세포를 손상시키며 항산화물질은 이러한 활성산소를 무력화시켜 산화스트레스를 차단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티가니스 박사는 그러나 일단의 쥐들에 12주 동안 고지방 먹이를 주면서 일부에만 산화스트레스를 억제하는 효소(Gpxl)를 차단한 결과 다른 쥐들에 비해 인슐린저항이 잘 나타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서 이 효소가 차단된 쥐들에 항산화물질을 투여하자 이러한 효과가 사라지면서 인슐린저항이 나타났다는 것이다.

이는 항산화물질은 우리 몸에 좋은 것이지만 좋은 것도 지나치면 좋을 것이 없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티가니스 박사는 설명했다.

항산화물질이 부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는 연구결과는 전에도 발표된 일이 있다.

항산화물질이 수명을 단축시킨다는 동물실험 결과가 있었고 항산화물질이 활성산소와 관련된 특정 유전자들의 활동을 억제해 운동의 장기적인 효과를 무위로 돌아가게 한다는 연구결과도 나왔다.

이 연구결과는 의학전문지 '세포대사(Cell Metabolism)' 최신호(10월7일자)에 발표되었다.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skh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