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에 상장한 중국기업들이 하락세를 면치 못하는 주가 때문에 깊은 고민에 빠졌습니다. 보도에 김택균 기자입니다. 지난 5월 중순 코스닥에 상장한 중국원양자원. 상장 후 주가가 1만1500원까지 치솟기도 했지만 최근 절반 수준인 6천원까지 떨어졌습니다. 지난달 이 회사는 애널리스트와 기관투자가를 중국 본사로 초청해 설명회를 열었지만 별 효과가 없었습니다. 실제로는 중국 최대 국경일인 중추절 특수로 매출이 크게 늘었지만 이에 주목하는 투자자는 많지 않습니다. 회사 관계자는 "본사가 위치한 중국 복주시에 아시아 최대 해협수산품교역센터가 내년에 들어서는 등 호재가 많지만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5월말에 상장한 차이나그레이트스타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이 회사는 올 상반기에만 지난해 전체 순이익 156억원에 근접한 139억원의 순이익을 올렸습니다. 하지만 상장 초반 3900원대까지 올랐던 주가는 최근 1600원대로 추락했습니다. 증시 관계자들은 중국 기업에 대한 정보 부족과 불신을 가장 큰 이유로 꼽지만 당국의 배려가 오히려 독이 되는 측면도 있다고 지적합니다. 외국기업은 공시 업무에 익숙하지 않은 점을 고려해 실적보고서 제출 마감일이 한국기업보다 최고 60일이 더 깁니다. 하지만 투자자의 이목이 집중된 어닝 시즌이 지나고 나서 실적을 발표하다 보니 상대적으로 외면받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한 중국기업은 3분기 실적은 2분기 때보다 조기에 발표할 것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부푼 기대를 안고 한국 자본시장에 발을 들여놓은 중국기업들. 시행 착오에 따른 댓가를 톡톡히 치르고 있습니다. WOW-TV NEWS 김택균입니다. 김택균기자 tg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