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출문제 생글 홈페이지에
생글 논술대회 어떻게 준비할까? …시사 이슈를 인문학적 관점에서 접근하는 공부를!
제8회 생글논술경시대회가 한 달이 채 남지 않았다.

생글생글이 중 · 고등학교 학생들의 생각하기와 글쓰기 실력을 평가하기 위해 봄 가을 1년에 두 번 시행하는 생글논술경시대회는 지난 7회 대회까지 총 3만5000여명이 참여한 전국 최대 규모의 논술 대회이다.

1,2,3학년 유형의 문제가 모두 출제되는 봄 대회에는 약 9000여명이 참가하고 있으며 1,2학년 유형이 출제되는 가을 대회에는 4000여명이 참가하고 있다.

5명 이상이면 단체 응시해 해당 학교에서 시험을 치를 수 있는 점이 이 대회의 특징이다.

개인별로 응시하는 학생들은 매년 서울 건국대 법학관에서 시험을 치르고 있다.

지난달 15일부터 원서를 받고 있는 이번 8회 생글 논술 대회도 개인은 건국대에서, 단체는 해당학교에서 시험을 치르게 된다.

오는 15일 원서 마감을 앞두고 최근 신청이 늘면서 어떤 논제가 출제될지 문의하는 수험생이 많다.

생글생글 논술 경시대회의 출제 경향은 기출 문제를 보면 어느 정도 알 수 있다.

기출문제는 생글홈페이지(www.sgsgi.com)에 모두 올라 있다.

로그인 후 생글논술경시대회→지난대회보기→회차선택 순으로 들어가면 2005년 1회부터 2009년 5월 7회까지 출제된 모든 문제와 해제를 볼 수 있다.

생글논술 대회의 논제는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의 최근 통합 논술 문제 유형과 비슷하다.

주제는 철학 · 역사 · 경제 · 시사 등 다양하며 생글생글을 발행하는 한국경제신문이 경제신문이어서 경제와 관련된 주제가 출제되지 않느냐는 문의가 많지만 반드시 그렇지는 않다.

가장 출제 빈도가 높은 주제는 역시 시사 이슈와 관련된 문제라고 할 수 있다.

시사를 다루지만 시사 이슈를 다른 영역의 주제(특히 철학과 경제학)와 연관시킨 문제들이 많이 출제되고 있다.

이는 생글생글의 편집 방향과도 비슷하다.

생글생글은 시사이슈를 역사적이고 철학적인 관점에서 심층적으로 접근한다.

생글생글을 애독하는 학생이라면 생글 논술 대회를 자연스럽게 준비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동안 출제된 생글생글 논술 문제를 인문고 부문을 중심으로 살펴보자.

⊙ 기출문제 유형 분석

올해 봄에 치러진 제7회 대회 인문계 고1,2 유형에서는 세계화를 바라보는 여러 가지 다른 시각을 다루었으며,인문계 고3 유형에서는 '몸'과 '마음'의 관계에 관한 철학적인 내용이 출제되었다.

중등부 유형에서는 맨체스터유나이티드와 박지성 선수의 사례를 통해 스포츠 선수의 상품화에 대한 견해를 물었다.

제6회 대회에서는 인터넷의 발전이 민주주의의 발전에 기여하는지가 출제되었으며,중등부 유형에서는 인간의 동일성이라는 철학적 주제를 범죄처벌이라는 소재와 연결시켜 출제되었다.

제5회 대회 인문계 고1,2 유형은 소위 서울의 강남 엄마 현상을 통해 외부적 환경과 교육이 인간을 만들 수 있는지,아니면 타고난 본성이 외부적 요인보다 우선인지에 대한 철학적,생물학적 문제를 다루었다.

인문계 고3 유형에서는 광고와 소비문화의 긍정적,부정적 측면에 대해 물었다.

제4회 대회 인문계 고1,2 유형은 '거짓말'이라는 주제를 통해 거짓말이 사회적으로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를 물었고 고3 유형은 당시 논란이 되었던 비정규직 문제를 시장경제 원리에 대한 이해를 통해 답할 것을 요구했다.

제3회 대회의 고2 유형은 식민지 근대화론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라는 문제를 다루었고, 고3 유형은 '고정관념' 또는 인간 사고의 일방향적 경향성이라는 심리학적 주제를 통해 철학과 경제 법학적 소재를 아우르는 독특한 문제가 출제되었다.

2005년 제2회 대회에선 도박의 사회적 영향과 함께 도박에 중독되는 사람의 심리적 원인에 대해서도 물었고, 같은해 제1회 대회에선 스크린쿼터 폐지 문제와 관련하여 문화 보편주의와 상대주의에 대한 견해가 출제되었다.

이처럼 생글 논술경시대회에는 경제 · 시사 · 철학 · 역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출제되고 있다.

평소에 시사이슈를 철학적인 주제와 연관시켜 공부한다면 좋은 성적을 얻을 수 있다.

이는 대입 논술도 마찬가지다.

다만 답안을 작성할 때 신문 등에서 읽은 소재만 쓸 것이 아니라 독창적인 소재를 활용한다면 참신한 이미지를 줄 수 있을 것이다.

생글 논술경시대회의 평가위원들은 수험생들의 답안 대부분이 천편일률적이라는 점을 지적한다.

특히 시사 이슈와 관련된 주제가 나오면 학생들은 자신이 신문 등 매체에서 접한 배경 지식을 그대로 인용하는 경우가 많은데,매체에서 얻은 지식이 거의 동일하다 보니 학생들의 답안도 비슷해진다고 말한다.

평가위원들은 또 논제에서 묻고 있는 것에 답하지 않고 엉뚱한 얘기를 늘어 놓는 실수를 지적한다.

반드시 논제에서 묻는 것에 대해 논리적으로 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채점 위원들은 한결같이 말한다.

김성용 에듀한경 연구원 ckim@ed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