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주요 백화점들은 올해 사흘간의 짧은 추석연휴를 맞아 추석 당일인 다음달 3일 하루만 문을 닫는다.

2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현대.신세계 등 주요 백화점들은 통상 추석 당일과 그 다음날을 포함해 이틀간 휴점했으나 올해에는 추석 당일 하루만 문을 닫고 이튿날부터 정상 영업을 하기로 했다.

백화점들은 불황의 여파가 계속됐던 올해 설 연휴 때 매출신장 등을 위해 하루 휴점한 적은 있으나 통상 명절 연휴 때 이틀간 휴점하던 관례에 비춰 하루 휴점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백화점들은 이번 추석 연휴가 짧고, 귀향 고객이 많지 않은 점, 매출 증대효과 등을 고려해 하루만 휴점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백화점과 현대백화점, 신세계백화점 등은 수차례 노사협의회를 열어 추석 연휴기간 휴점일수를 논의한 결과, 이같이 합의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노사협의회에서 연휴기간 추석 당일 하루만 휴점하는 대신 직원들이 원하는 날짜에 대체휴가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이마트, 롯데마트 등 대형 마트들은 원래 추석 당일에만 쉬던 관례에 따라 올해에도 추석 당일인 다음달 3일 하루만 휴점한다.

다만, 홈플러스는 전국 102개 점포 중 81개 점포는 추석 당일에도 오전 10시부터 22시까지 정상영업을 한다.

또 백화점과 대형 마트들은 추석 연휴 전날인 다음달 1일까지 연장영업을 한다.

백화점들은 오전 10시30분부터 오후 8시까지인 영업시간을 오전 10시30분부터 오후 8시30분까지 30분 늘렸고, 대형 마트들도 점포에 따라 영업종료 시각을 1시간 늦췄다.

(서울연합뉴스) 이정내 기자 jn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