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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역전의 상징은 단연 '복권'이다. 드라마 한편으로 갑작스런 인기를 얻은 스타,재개발로 땅값이 올라 대박을 터뜨린 땅주인 등 뜻하지 않은 행운을 얻은 이들의 삶을 흔히 복권 당첨에 비유한다. 하지만 복권이 '일확천금의 허황된 꿈'으로만 폄하되는 것은 적절치 않다. 당첨을 기다리는 동안에는 누구에게나 현실의 고단한 시름을 잊고 즐거운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지기 때문이다. 때문에 복권은 곧 '희망'의 상징이기도 하다.

인터넷복권업체 엔젤로또㈜(www.angellotto.co.kr)의 조원증 대표는 "복권은 생활 속의 건전한 오락으로서 즐거움을 줄 뿐만 아니라 불법적인 사행 노름이나 도박을 흡수하는 역할을 한다"면서 "또한 공익사업기금을 조성함으로써 사회 발전에도 크게 공헌한다"고 설명했다.

국내 복권 중 가장 인지도가 높은 것은 로또다. 하지만 얼마 전부터는 복권계의 신흥 강자로 '인터넷복권'이 부상하고 있다. 내 집 안방에서 신용카드나 휴대전화 결제로 편하게 복권을 구입할 수 있고,즉석식의 경우에는 복권 구입 후 2~3초 내에 컴퓨터상에서 당첨 여부 확인이 가능한 것이 강점으로 작용한 까닭이다.

현재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의 승인 아래 복권 상품을 개발 · 발행하고 있는 인터넷복권업체는 총 7개. 이 중 엔젤로또㈜는 인터넷복권사업이 첫 발을 내디딘 2001년부터 업계를 선도하며 '맏형' 노릇을 하고 있다.

설립 첫 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손잡고 사회복지기금을 조성하기 위한 '엔젤복권'을 발행했으며,올 4월에는 한국연합복권㈜의 전자복권업무 재수탁 사업자로 선정돼 '연합전자복권'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무분별한 베팅 등 인터넷복권의 문제점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많이 잠잠해졌다. 청소년 구입 및 일일 구매 한도 제한 등 민감한 사항과 관련해 철저한 관리 프로그램을 가동하면서 신뢰성이 더욱 높아졌기 때문이다. 조 대표는 "전자복권 시스템 구현부터 판매 종료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복권위원회의 주기적인 점검을 받고 있어 안전성 우려도 불식시켰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조 대표는 복권사업이 '공익성 우선 사업'임을 강조한다. "지난 8년간 110억원 이상의 기금을 조성해 정부 공익사업에 기여했다"는 그는 "좋은 일에 참여한다는 자긍심을 갖고 복권을 구입한다면 더욱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재섭 기자 sh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