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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드건설(대표 이상인 www.jadcon.co.kr)이 설립된 2002년 당시,건설업계는 긴장했다. 에버랜드 캐리비안베이,제주 하얏트호텔,서울아산병원,두산아트센터,타워팰리스Ⅱ 모델하우스 등의 건축디자인과 인테리어를 수행하며 실력 좋기로 정평이 나 있던 중앙디자인이 모회사인 까닭이다. 당시 타 건설사의 프로젝트만 가지고는 성장의 갈증을 채우지 못했던 중앙디자인은 시너지 효과를 도모할 목적으로 자체 건설사를 차리는 도전을 감행했다.

모회사의 비옥한 토양 위에서 뿌리를 내린 ㈜자드건설은 전시장,이색적 테마의 오피스,고급주택 등의 '명품 건물'을 주로 시공하며 예상대로 빠르게 성장했다. 특히 지역별로 랜드마크가 될 수 있는 빌딩을 많이 지으면서 상복도 뒤따랐다. 고급주택인 '세 마당 집'과 고려대 해송 법학도서관 시공으로 각각 2005년과 2007년에 두 번의 한국건축문화대상을 수상한 것이 대표적. 또 닛산 인피니티 강남전시장 시공으로 미 유통전문지인 '체인스토어 에이지'의 2005 소매장 디자인 경쟁부문 위너를 차지하는 등 해외에서도 명성을 알렸다.

이상인 대표는 미륭건설(현 동부건설)에서 공사관리팀장,외주구매팀장,안전관리팀장 등 다양한 보직을 거치며 건설업계의 생리를 익힌 실무형 CEO. 그는 그간의 경험을 토대로 '기술직원의 영업사원화'를 전면에 내세워 기업의 성장을 견인했다. "단적인 예로 기술자들이 건축 시공 시 직접 설명에 나서면 고객들이나 관계자들의 호응이 좋을 수밖에 없다"는 그는 "지난해부터 조직을 재편하고 교육에 투자하는 등 노력을 기울인 결과 올해 2명의 직원이 프로젝트관리전문가(PMP) 자격증을 취득했다"고 덧붙였다.

향후 계획은 폭넓은 해외 진출이다. 현재 사우디아라비아 카자흐스탄 인도네시아에 직원을 파견해 현지 진출을 모색 중이다. 지난 5월에는 베트남 기업과 대형 건축프로젝트의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또한 최근에는 동탄신도시에 미술전시실,음악감상실 등 이색 공간을 갖춘 25세대 타운하우스 '인앤인(www.inandin.co.kr)'의 분양사업에 나서면서 타운하우스의 대중화 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인앤인은 명품 주거 개념을 도입한 최고급 주택이지만,가격대를 합리적으로 책정한 ㈜자드건설의 역작으로 고급 주택의 새로운 트렌드를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규술 기자 kyus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