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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기술'과 '신재생에너지'는 녹색 성장을 견인하는 양 날개다. 환경기기 전문 업체 ㈜탑코리아(대표 김원길 www.top-korea.kr)의 폐기물 처리기 'PER 열분해 장치'는 이 두 가지 기술을 모두 갖춘 발명품으로 눈길을 끈다.

김영호 부사장이 개발한 이 장치는 생활 폐기물을 30㎜ 단위로 파쇄한 후 다시 이를 열분해로에 연속적으로 투입해 처리한다. 일반 소각과정과 다르기 때문에 악취나 매연은 발생하지 않으며,일산화탄소 · 다이옥신 등의 오염물질 배출도 최소화했다. 고분자를 저분자로 분해하는 열분해 과정에서 판매가 가능한 재생원유를 얻을 수 있는 것도 장점. 또 처리 후 남은 슬러지는 아스팔트 원료로 재활용할 수 있다. 소각 · 매립으로 발생하는 환경오염을 방지하고 부산물을 석유 · 아스팔트 원료로 재활용함으로써 부가수익을 창출할 수 있기 때문에 그야말로 '두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셈.

'PER 열분해 장치'의 하루 처리 용량은 50t 이상. 합성수지 등 어떠한 물질의 생활 폐기물도 선별 없이 처리할 수 있어 효율적이다. 또 열분해 시 발생하는 가스로 가동되기 때문에 시설운영비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장치 설치비 또한 기존 소각로 설치비용의 3분의 1을 넘지 않는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국내에서는 안성 유화 시범공장에 설치를 진행 중이며,해외에서는 필리핀 주 정부로부터 3500만달러 규모의 100t급 설비를 수주하는 데 성공했다. 해외 각국의 기술문의가 줄을 잇는 가운데 최근에는 북미지역에 지사를 설립했다.

김 부사장은 "현재 투자자와 사업파트너 모집에 나선 상태"라며 "쓰레기 매립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는 지방자치단체,쓰레기 처리기업 등에서 특히 문의가 많다"고 말했다.

신재섭 기자 sh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