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고속(대표이사 사장 이원태 · 사진)은 1946년 광주택시로 출발,올해로 창사 63주년을 맞았다. 택시 두 대로 사업을 시작한 이 회사는 현재 고속버스 786대,직행버스 428대 등 총 1214대의 버스를 확보하고 전국 188개 노선을 운행하고 있는 명실상부한 국내 최대 운송기업으로 발돋움했다. 해외에도 성공적으로 진출했다. 현재 중국 내 선전 항저우 톈진 상하이 등 10개 지역에서 800여대의 차량으로 140여 개 노선을 운행 중이다. 2007년부터는 베트남 시장에도 진출해 호찌민과 하노이에 합자사를 설립하고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금호고속의 성장 배경에는 '고객만족 경영'이 뿌리 깊게 자리잡고 있다. '차량 청결'을 최우선 과제로 선정할 정도로 눈높이 고객 서비스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날씨와 관계 없이 세차 후에 운행함으로써 고객이 상쾌하게 출발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차량은 곧 회사의 얼굴이라는 믿음에서다.

또한 업계 최초로 고객 민원 전담부서를 운영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고객 민원에 대해 상시 모니터링 체제를 갖추고 있으며,제기된 민원은 24시간 내에 회신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한 매월 정례 회의 때 영업 실적에 우선해 안건으로 삼는 것이 고객만족팀 활동 실적보고와 고객 동향 발표다. 고객 서비스 마인드 제고를 위한 전사적 노력이 어느 정도인지를 가늠케 하는 대목이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각종 권위있는 외부 기관의 고객 만족도 및 신뢰도 평가에서 수 차례 1위를 차지했다.

고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것은 금호고속의 설립 이념이자 양보할 수 없는 원칙이다. 신입 승무사원은 물론 재직 중인 승무사원에게도 안전운행에 대한 교육을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업계 최초로 예방정비 시스템을 도입해 운행 도중 발생할 수 있는 고장을 사전에 방지하고 있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아예 정비 노하우를 차 메이커에 전수해 차량 제작단계에서부터 안전한 차량을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할 정도다. 이 같은 노력 덕분에 회사는 국토해양부로부터 7년 연속 교통안전 우수업체로 지정됐으며,최우수 교통안전업체로 선정되기도 했다.

윤리경영을 통한 깨끗한 기업 만들기 역시 금호고속의 중요한 경영활동 중 하나다. 전담 조직인 윤리경영팀을 중심으로 최하위 조직인 팀과 영업소까지 각자가 수행할 윤리지표를 스스로 설정해 매월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있다. 활동 결과를 평가하는 시스템도 잘 갖춰져 있다. 금호고속은 안전,친절,봉사 등 지난 60여년간 지녀왔던 기본가치를 계속 지켜나갈 방침이다. 이원태 대표는 "국내 시장에서의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중국과 베트남 등 동남아 운송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아시아 대륙을 하나로 잇는 세계적인 운송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