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고용시장이 회복세를 보이지 않고, 정체 상태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20~30대의 취업자 수가 지난달에 19년만에 최악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취업매거진 이 소식부터 살펴봅니다. 20~30대면 우리 경제 핵심계층인데, 얼마나 줄었습니까? [기자] 네. 20대와 30대 취업자 수는 지난해 9월 리먼사태가 발생한 이후 올해 2월까지 감소해오다, 정부의 공공부문 일자리 지원책에 힘입어 3월부터 6월까지는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7월부터 다시 감소하기 시작해, 결국 8월에는 19년만에 최악으로 추락했습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달 20대와 30대 취업자 수는 952만6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7만6천명 줄었습니다. 이 같은 취업자 수는 지난 1990년 944만4천명 이후 가장 적은 것입니다. 문제는 앞으로도 전망이 밝지 않다는 것입니다. 정부는 청년 인턴제 등 공공 부문 일자리를 내년에도 운영하기로 했지만 여전히 기업 채용 등 민간 부문이 살아나지 않아 연말에 20~30대 취업자 수가 920만명선까지 떨어질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앵커] 결국 기업들이 채용을 확대해야 고용 회복이 본격화되겠군요. 하반기에 채용을 늘리는 기업이 늘고 있어서 그나마 다행인데, 12년만에 최대 규모 채용을 진행하겠다는 기업도 등장했군요? [기자] 네. KT가 바로 그 주인공인데요. 최근 KTF와 통합한 KT는 하반기에 대졸 신입사원을 300명 채용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지난해 KT와 KTF의 채용인원 126명보다 2.4배 늘어난 것으로 지난 1997년 이후 12년만에 최대 규모 채용입니다. KT는 신사업 분야에서 인력 수요가 늘어난데다, 취업난이 우수한 인재를 확보할 수 있는 좋은기회라는 판단에 따라 채용을 늘렸다고 설명했습니다. KT는 이와 함께 고용연계형 인턴 400명도 뽑을 예정입니다. 워크아웃 졸업을 앞두고 있는 팬택계열도 하반기에 지난 2003년 이후 6년만에 최대 규모의 채용을 결정했습니다. 팬택계열은 올해 신입사원만 200여명을 뽑기로 하고 채용절차를 진행 중인데요. 팬택은 판매가 확대되고 있는데다, 해외시장 개척도 확대할 필요가 있어서 채용을 늘렸다면서 청년실업 해소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채용을 늘리는 기업이 많다는 반가운 소식이군요. 구직자들 입사를 위해서 가장 신경 써야 할 부분이 ‘자기소개서’라는 설문결과가 나왔죠? [기자] 네. 신입사원 채용의 1차 관문인 서류전형에서 기업들은 자기소개서를 가장 관심있게 보는 항목으로 꼽았습니다. 인크루트가 512개 상장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입니다. 서류 전형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항목으로 ‘자기소개서’ 꼽은 기업이 18.4%로 가장 많았습니다. 이어 ‘학점’(15.2%), ‘출신학교’(15.0%), ‘전공.학과’(14.6%) 등의 순이었습니다. 하지만 인턴이나 해외연수 등에 대한 비중은 상대적으로 낮았습니다. 업종에 따라 우선순위에는 조금 차이가 있었습니다. 건설업종은 출신학교, 금융·식음료는 자기소개서, 기계·철강·조선은 학점, 전기전자와 자동차는 전공.학과를 각각 우선순위로 꼽았습니다. [앵커] 추석이 다가오면서 실직한 분들 걱정이 클텐데요. 근로복지공단이 실직자들에게 생활안정자금 대출을 확대하기로 했죠? [기자] 네. 근로복지공단이 실업자에게 생활안정자금을 연 3.4%의 낮은 이자로 600만원까지 대출해주고 있는데요. 이 대출 요건을 완화했습니다. 종전에는 구직 등록을 하고 2개월 이상 취업하지 못한 실업자로서 5천만원 미만의 실업자가 대상이었는데, 이번에 1개월 이상 취업하지 못한 연소득 5천만원 미만의 실업자로 변경했습니다. 공단은 “구직 의무기간을 1개월로 단축해 생활안정자금이 제때 제공될 수 있게 됐다”면서 “이번 조치로 30만명 정도가 추가로 혜택을 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습니다. 대출은 근로복지공단 홈페이지에서 인터넷으로 신청하거나, 각지역 본부 지사를 방문하면 받을 수 있습니다. [앵커] 취업매거진이었습니다. 조현석기자 hscho@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