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이 열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중소기업 두 곳 중 한 곳은 자금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글로벌 경기침체 여파로 매출이 줄어든 것이 가장 큰 원인입니다. 이승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국내 중소기업의 절반 가량이 추석 자금 사정이 어려운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중소기업 5백여 곳의 '추석자금 수요'를 조사한 결과 전체의 48%가 자금 사정이 곤란하다고 답했습니다. 자금사정이 원활하다고 응답한 기업은 13%에 불과했습니다.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매출이 크게 줄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중소기업의 67%가 추석 자금난의 가장 큰 이유로 매출감소를 꼽았습니다. 지난해 추석 때보다 무려 18%포인트가 급증한 겁니다. 박해철 중기중앙회 정책총괄실장 "기업들의 자금사정이 어려운 것은 매출감소가 큰 원인으로 나타났는데 작년보다 18.4% 높게 나타났다. 그 원인은 기업의 설비투자라든지 내수부진이 글로벌 금융위기 영향으로 지속되기 때문에 매출이 감소된 것으로 판단된다." 자금 사정이 좋지 않다보니 기업들의 씀씀이도 줄었습니다. 추석 때 필요한 자금은 업체당 평균 2억5천만 원으로 지난해보다 5천만 원 넘게 감소했습니다. 상여금을 지급하겠다는 업체도 전체의 66%로 지난해에 비해 3.6%포인트 줄었습니다. 이에 반해 지급하지 않겠다는 곳은 0.3%포인트 늘었고 아직 지급여부를 결정하지 못한 곳도 3.2%포인트 증가했습니다. 상여금 평균 지급액은 기본급의 67%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휴무기간과 관련해선 법정 공휴일인 3일 동안만 쉬겠다는 답변이 53%로 가장 많았습니다. 4일 쉬겠다는 곳은 34%였으며 8%는 5일 이상 쉬겠다고 응답했습니다. 이번 조사는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 10일부터 15일까지 나흘에 걸쳐 526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인터넷과 팩스를 통해 실시했습니다. WOW-TV NEWS 이승필입니다. 이승필기자 sple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