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정찰가,비싸다'는 공식은 깨진 지 오래다. 불황기에 알뜰 소비자를 끌어모으기 위해 편의점들은 추석 선물세트를 최고 40% 이상 싸게 내놓고 각종 덤 행사를 벌이고 있다. 편의점은 24시간 문을 열고 점포가 많아 점심시간 등 자투리 시간이나 퇴근 후 느지막이 들러 추석 선물을 구입할 수 있다. 선물세트를 다 들여놓기 어려운 편의점 특성상 매장에 카탈로그를 비치해 예약 구매를 할 수도 있다.

우선 덤 행사가 눈에 띈다. 훼미리마트는 기존 '5+1''9+1''10+1' 행사에 '3+1' 행사를 추가했다. 샴푸,린스,트리트먼트로 구성된 '려 음양조화 2호'(3만7000원)가 대표적인 '3+1' 상품.GS25는 지난해 155개에서 올해 207개로 덤 행사 상품을 33.5% 늘렸다. 추천 상품은 '9+1'인 '구운광천김 세트'(1만8000원)다. 세븐일레븐에선 보디클렌저,보디로션,비누 등으로 구성된 '해피바스 보디 앤 소울 2호'(2만9800원) 두 세트를 구매하면 한 세트를 공짜로 받을 수 있다. 바이더웨이도 '5+1'상품으로 '발효흑마늘진액세트'(70㎖×30 · 4만9700원)를 준비했다.


이와 함께 편의점마다 올 추석에 주력으로 내놓는 상품들이 있다. 훼미리마트는 지난 설 시즌 17만원에 판매한 '한우꼬리반골'(4㎏)을 41.9% 할인한 9만9000원에 선보였다. '영광 법성포산 굴비세트'(9만9000원),곶감세트(건시,반건시 각 20개 · 3만7000원) 등이 대표 상품이다.

GS25는 편의점 업계 최초로 명품 선물을 판매한다. 300만원짜리 와인 '페트뤼스 04'(750㎖),법성포 자연해풍으로 말린 '영광 함초소금알배기 명품세트'(28㎝×10마리 · 190만원),'안성마춤 한우 친환경 안성지기 №9'(갈비 등심 안심 특수부위 채끝 양지 부채살 살치살 산적 등 총 9.6㎏ · 1++등급 · 150만원)이 이색적이다. 매장의 카탈로그를 보고 주문할 수 있다.

세븐일레븐은 팔도 특산품 27가지를 판매한다. '이강주 고천세트'(이강주 400㎖+복분자 400㎖ · 4만1000원),'제주 갈치 옥돔 혼합2호'(옥돔 4~5미+갈치 4미 · 20만원)를 추천한다.

바이더웨이는 불고기브라더스와 제휴해 '서울식불고기세트'(4만원),'불고기스페셜세트'(6만2000원) 상품권 2종,경기 여주군과 손잡고 '대왕님표 여주쌀'(10㎏ · 3만5000원/20㎏ · 6만1000원)을 각각 내놨다. '동양매직비데 BID-3802S'(22만원)도 눈에 띈다.

강유현 기자 y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