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업체 2곳 추가 인수 검토

최근 자동차업체 2곳을 인수할 계획을 밝혔던 독일 자동차그룹 폭스바겐(폴크스바겐)AG가 산하 브랜드 3사를 통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1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폭스바겐그룹의 영업 및 마케팅 담당 수석 부사장인 데틀레프 비티히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폭스바겐그룹이 갖고 있는 트럭 등 상용차 브랜드 3개를 하나로 묶어 관리하는 방안을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인수절차를 밟고 있는 포르쉐를 제외하고 총 9개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 폭스바겐그룹은 스웨덴 대형트럭 생산업체인 스카니아를 갖고 있다. 또 독일 트럭업체 '만(MAN)' 지분 29.9%를 보유하고 있으며 폭스바겐 자체 브랜드로도 소형 트럭 등 상용차를 생산하고 있다.

폭스바겐의 상용차 사업 재정비와 관련, 파이낸셜타임즈(FT)는 "이 같은 조직 개편은 현재 진행 중인 포르쉐 인수를 끝마친 직후 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지난 14일(현지시간) 퍼디난드 피치 폭스바겐 회장은 독일에서 열린 프랑크푸르트 국제모터쇼 전야제에서 "폭스바겐 그룹이 포르쉐 인수 후 자동차 업체 2곳을 추가로 인수할 것을 검토 중이며 구체적인 윤곽이 드러나는 데 1년 정도 걸릴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 같은 발언이 전해지고 난 후 국내 주식시장에서는 폭스바겐의 쌍용차 인수설이 확대됐다. 이에 쌍용차 주식은 18일 오전 10시 30분 현재 전날보다 15% 오른 2645원에 거래되며 상한가를 기록했다.

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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