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현대차지부장을 뽑는 1차 투표에서 현장-실용파가 약진한 반면 강경-투쟁파가 밀리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어제 조합원 투표를 마치고 개표에 들어간 현대차 노조 선거관리위원회는 10시20분 현재 개표 결과 1위에는 기호 1번 '전진하는 현장 노동자회' 소속 이경훈 후보가 1만2천여 표를 얻어 1위를 달렸습니다. 하지만 전체유권자 3만8천여명의 과반수 득표에는 실패했습니다. 한편 금속노조에 대한 비우호적인 기호 2번 '현장연대' 소속 홍성봉 후보와 금속노조 정갑득 위원장과 같은 조직인 기호 3번 '민주현장' 권오일 후보가 결선 투표 진출을 위한 나머지 한 자리를 놓고 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습니다. 특히 기호 2번과 3번의 표 차이가 200여표에 불과해 일부에서 문제제기가 나옴에 따라 최종 개표결과 집계는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습니다. 그동안 현대차 지부장 선거는 1차 투표에서 실용파와 강경파가 한 사람씩 결선투표에 진출해 강경파가 승리하는 양상을 이어왔습니다. 하지만 실용주의를 추구하는 1,2번 후보가 결선투표에 나설 경우 민주노총과 금속노조 의 단일 최대사업장인 현대차의 노사관계 뿐만아니라 기업 노사관계 전체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현대차 노조 선거관리위원회는 오는 18일 결선투표를 치를 예정입니다. 최진욱기자 jw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