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외환시장의 분위기는 한마디로 '달러약세와 엔화강세'라고 요약할 수 있겠는데요. 이러한 환율 여건이 우리 기업들에게는 오히려 긍정적이라는 의견입니다. 이기주 기자입니다. 최근 원달러 환율은 1200원 중반수준에서 등락을 거듭하다 1220원대 초반까지 하락했습니다. 미국의 경기개선 움직임에도 달러화 가치가 반등하지 못한데다 원자재 가격 급등까지 더해졌기 때문입니다. 이 같은 달러 약세는 캐리자금 수요의 이동 등으로 엔화 강세를 촉발시켜 결국 엔달러 환율도 90엔대 초반까지 하락했습니다. 윤여삼 대우증권 선임연구원 "엔화는 달러 약세가 되면서 상대적으로 강세요인이 전환되고 있는데 그 기저에는 일본 경기가 얼마 전까지 무역수지가 적자를 나타내면서 좋지 않았는데 최근 흑자기조로 전환되는 모습을 보이고 캐리자금 수요도 엔화보다는 더 약세인 달러로 관심이 돌아가고 있기 때문에 엔화가 오히려 수혜를 받으면서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최근 달러약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엔화가 워낙 강해 우리 기업들은 일본의 경쟁 기업들보다 가격 우위를 확보할 수 있다는 의견입니다. 김재홍 신영증권 수석이코노미스트 "전반적으로 환율이 하락하면서 수출기업들의 환율에 대한 모멘텀은 상반기보다 줄어들겠지만 글로벌 기업의 경기가 개선된다거나 해외로 공장을 이전했다거나 반도체 가격이 상승한다면 IT나 자동차 업체들의 수익 성장 모멘텀은 지속적으로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하이투자증권은 최근 환율환경으로 가격경쟁력이 높아진 자동차와 반도체 그리고 원가절감 효과가 커진 음식료 업종에 대한 수혜를 전망했습니다. LIG투자증권은 여행업종과 키코 관련 피해업종에, 하나대투증권은 수출업종에 최근 환율환경이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달러약세와 엔화강세' 흐름이 이어지면서 환율 환경이 다소 복잡해지긴 했지만 당분간 우리 기업들에게는 긍정적인 영향이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WOW-TV NEWS 이기주입니다. 이기주기자 kijule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