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종플루 사망자가 늘어가고 있는 가운데 관련 기술을 보유하고 있거나 상품을 생산하는 업체들의 주가가 급등하고 있습니다. 금융감독당국은 신종플루 테마주들에 대한 작전세력의 움직임 등에 감시를 강화키로 했습니다. 채주연 기자입니다. 주식시장에서 '신종플루 테마주'로 알려진 종목은 모두 서른 다섯개. 최근 두 달 새, 이 중 16개 종목의 주가가 50% 넘게 급등했습니다. 금융감독원은 신종플루 테마주의 주가가 단기간에 급등하면서 추종매매나 투기거래 등의 증가로 개인투자자들의 피해가 우려된다며 감시를 강화키로 했습니다. 심영일 / 금융감독원 시장감시팀장 "최근에 신종플루 유행하는 가운데 관련주들이 실적과 상관없이 급등하고 있다. 테마에 편승한 불공정거래에 대한 시장감시를 강화하기로 했다." 신종플루 테마주 가운데는 제약이나 진단 관련 종목보다는 손 세정제나 마스크, 체온계, 공기청정기 등을 제조하는 업체들이 다수 포함돼 있습니다. 코스닥에 등록된 이 기업은 신종플루 테마에 편입되면서 7월말 1천700원에도 미치지 못하던 주가가 9월 초에는 1만원 가까이까지 올랐습니다. 손 세정제를 비롯해 소독기와 방제기를 생산하는 업체이지만 전체 매출의 80%는 정작 태양광추적장치 사업입니다. 9일 연속 상한가를 달리던 주가는 결국 나흘째 급락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관련주들의 주가가 오를대로 올랐고, 이미 차익실현으로 급락세를 타고 있는 만큼 감독당국의 대응이 '뒷북'이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금감원은 불공정 거래 조사인 만큼 주가가 오르기 전에는 경고를 할 수 없었다는 입장입니다. 심영일 / 금융감독원 시장감시팀장 "주가 움직이는 초기단계이기 때문에..주가가 오르기 전에 자료 낼 수는 없는 것 아니겠나.." 금감원의 주의령에 신종플루 테마주들의 주가는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그나마 국내에서 유일하게 신종 플루 백신을 생산하는 녹십자가 상승흐름을 이어갔고, 전염 방지를 위한 생활용품을 생산하는 업체들의 경우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과거 조류독감을 비롯해 테마주에서 불공정거래가 발생한 사례를 감안해야 한다"며 "추종매매를 삼가하고 신중하게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합니다. WOW-TV NEWS 채주연입니다. 채주연기자 jycha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