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어도 이번 주 내로 신종 플루 마스크 시판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국내 시장에 월 100만장 정도를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

극세사 · 섬유소재 전문기업인 웰크론 본사에서 14일 만난 이영규 대표는 "현재 공장인력과 생산기계 중 60% 이상을 신종 플루 마스크 제조에 투입한 상태"라며 이렇게 말했다.

웰크론의 신종 플루 방역용 마스크는 지난 10일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KF94 등급 인증을 획득,회사는 신종 플루 마스크에 대한 제조 및 판매를 할 수 있게 됐다.

KF94 등급은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최근 마련한 신종 플루 방역용 마스크 규격으로 염화나트륨(NaCl)과 액상 형태인 파라핀오일 입자에 대한 분진포집효율(사람이 공기를 들이쉴 때 마스크가 먼지를 걸러주는 비율)이 94% 이상 된다는 의미를 지닌다.

현재 세계보건기구(WHO)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신종 플루 방역용 마스크 규격인 N95 등급보다 엄격한 기준이다. N95 등급은 염화나트륨 입자만을 95% 걸러내는 수준으로 액체는 걸러내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웰크론 관계자는 "WHO의 기준은 타액으로도 신종 플루가 전염될 수 있는 가능성을 차단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웰크론의 마스크에는 회사가 자체 개발한 필터 소재인 헤파필터섬유가 부착돼 있다. 섬유 사이의 틈이 0.3㎛(마이크로미터:1000분의 1㎜)에 불과해 이 섬유의 틈새보다 보통 3배 이상 크기인 미세먼지를 다 걸러낼 수 있어 미세먼지를 타고 침투하는 바이러스를 막을 수 있다는 것.회사 관계자는 "미세먼지의 99.98%를 포집할 수 있는 기술까지 보유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회사의 예상매출액은 약 800억원.이 중 100억원 이상을 마스크부문에서 올릴 계획이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