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지의료원(이사장 박준영)은 서울시 강남구 논현동에 '강남을지병원'(사진)을 오는 18일 개원한다고 13일 밝혔다.

30병상 규모의 강남을지병원은 을지의료원이 지난해 6월 사들인 안세병원을 증 · 개축한 것으로 연면적 4805㎡에 지하 2층,지상 9층 규모다. 초대 병원장은 노태우 · 김영삼 전 대통령 시절 산부인과 담당 주치의를 지낸 뒤 2002년 을지병원으로 자리를 옮긴 이진용 서울대 의대 명예교수가 선임됐다.

이 병원에는 성장학습발달센터,족부센터,여성의학센터,건강증진센터 등 모두 4개 센터가 들어선다. 성장학습발달센터는 학습과 관련된 인지기능을 평가하고 학습에 대한 동기를 부여하는 학습발달클리닉과 자녀의 성장발달과 관련한 치료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성장발달클리닉이 운영된다. 이 병원은 17일부터 학생들의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한 학부모 강연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족부센터는 발 질환 치료에 강점이 있는 을지병원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무지외반증 클리닉,족관절 관절염 클리닉,스포츠 클리닉,외상후 후유증 클리닉 등이 개설됐다.

이진용 원장은 "건물 외형 디자인의 전체적인 콘셉트는 생명"이라며 "앞으로 성장학습발달센터와 족부센터를 중심으로 전문화된 의료서비스를 펼치겠다"고 말했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