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창 금융감독원장이 시중 자금이 부동산 시장으로 쏠리는 것을 막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종창 원장은 "그동안 금융완화 정책으로 확대된 시중 유동성이 부동산시장으로 쏠리지 않도록 하는 등 위기 극복 과정에서 취한 비상조치의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도록 미시적 감독을 강화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김 원장은 영국 런던 소재 아시아 경제·문화교류단체 '아시아하우스'에서 현지 금융계 인사들을 대상으로 '한국의 경제 현황과 금융감독 방향'을 주제로 한 연설에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김 원장은 한국 경제가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되고 있지만 섣부른 낙관론을 펼칠 시기는 아니라며 "민간 부문의 자생적 회복력이 되살아날 때까지 기존의 확장적 정책 기조를 유지하되 금융감독을 강화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기업 구조조정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금융권 부실채권을 조속히 정리해 경제 회복 토대를 확고히 하겠다"며 "글로벌 금융위기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보완하고 위기의 재발 방지를 위해 국제 공조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채주연기자 jycha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