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주식관리협의회 주관기관인 외환은행이 하이닉스 매각 일정을 내놓으면서 하이닉스가 어느 기업에 인수될 것인가에 관심이 높습니다. 한정연 기자입니다. 업계에서는 포스코를 가장 유력한 하이닉스 인수 후보로 보고 있습니다. 주식관리협의회가 제시한 조건에 맞는 기업 가운데 현재 하이닉스를 인수할 자금 여력이 가장 큰 기업이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지난 8월 정준양 포스코 회장이 이천 하이닉스 공장을 방문해 생산설비와 반도체 산업 현황 등에 대한 브리핑을 받은 것도 M&A를 위한 사전 관심이 아니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또 다른 후보군으로 떠오르는 기업은 LG. LG그룹이 전자와 화학 계열사에 집중하고 있는 만큼 하이닉스 인수는 득이 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또 하이닉스의 전신이 LG반도체라는 것 역시 LG그룹의 하이닉스 인수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구본무 LG회장이 관심이 없다고 잘라 말한데다 그룹 관계자 역시 "그만한 비용을 들여 반도체 회사를 인수할 필요가 없다"고 밝혀 인수전 참여 여부를 가늠하기는 쉽지 않은 상태입니다. 이밖에도 두세개 대기업들이 하이닉스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기업들은 M&A 전략의 특성상 구체적으로 입을 열지 않고 있는 상태입니다. 채권단 보유 지분 가운데 매각제한지분에 해당하는 1억 6천여만주와 경영권 프리미엄까지 더하면 인수대금이 4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되는 대형 매물 하이닉스. 재계 판도를 바꿀 만한 거물급 매물이 국내 어느 대기업의 품에 안길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WOW-TV NEWS 한정연입니다. 한정연기자 jy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