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완성차업체가 이번달부터 경쟁적으로 신차 출시를 앞두고 있습니다. 이번에 나올 신차들은 각 업체의 대표차종이라는 점에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이들은 경기회복 이후를 겨냥해 대대적인 마케팅으로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복안도 세워놨습니다. 최진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올 가을 자동차 업체간 신차경쟁이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9월 중순부터 연이어 쏟아질 신차들은 업체별로 대표성을 가진 신차들이어서 눈치보기와 견제도 그만큼 치열한 상황입니다. 가장 관심을 끄는 접전은 '중형차' 부분에서 이뤄나고 있습니다. 현대가 국내 중형세단의 지존인 쏘나타의 차세대 모델을 다음주 출시할 예정인 가운데 기아차는 11월에 준대형 VG를 선보입니다. 이에 맞서 르노삼성은 연말에 뉴SM5를 전면 교체해 내놓을 계획이고, GM대우도 토스카와 베리타스 사이의 준대형 세단으로 맞설 계획입니다. 외국업체도 이에 뒤질세라 만반의 준비에 들어간 상태. 벤츠가 최상위 모델인 S클래스에 하이브리드 방식을 채용한 신차 출시를 예고했고, 도요타는 글로벌 중형세단의 대표선수 캠리와 하이브리드의 대명사인 프리우스로 맞불을 놓을 태세입니다. BMW와 포드도 대형과 중형세단을 시장에 내놓을 예정입니다. 내수부진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신차출시 경쟁이 불붙은 이유는 작년말과 올해 출시된 신차들이 실적유지의 안전판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더우기 정부의 세제지원이 더해지면서 중고차와 달리 신차는 고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받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전 세계적인 금융위기로 경쟁사들이 부진한 틈을 이용해 시장점유율을 늘리겠다는 의지도 깔려 있습니다. 세계경기가 회복될 경우 수요가 빠르게 회복될 상황을 대비해 미리 신차를 내놓고 마케팅에 들어간다는 설명입니다. 업계 관계자는 "출시 시기에 민감한 업체들이 연달아 신차를 내놓는 것은 그만큼 향후 전망이 밝다는 증거"라고 분석했습니다. 경기회복을 대비한 완성차 업체들의 신차경쟁에 불이 붙은 가운데 소비자들도 선택의 폭이 넓어지면서 신차 출시가 자동차 산업의 활력소로 자리매김할 전망입니다. WOWTV NEWS 최진욱입니다. 최진욱기자 jw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