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S시장이 최근 다시 활기를 띄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와 함께 금융감독 당국의 고민은 더욱 깊어만 가고 있는 모습입니다. 박진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ELS, 주가연계증권 발행금액이 월 1조원대를 회복했습니다. ELS시장은 금융위기 직후 월 발행금액이 1천억원 밑으로 떨어졌지만 국내증시가 빠르게 회복되면서 발행금액도 크게 늘어났습니다. 변종기 우리투자증권 차장 "그동안 발행됐던 상품들의 조기상환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고 코스피 지수가 점점 고점을 높여가고 있는 상황에서 투자자들이 조정장에서도 탁월한 수익을 낼 수 있는 ELS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ELS시장이 활기를 띠는 만큼 금융당국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금융당국은 증권사의 ELS 주가조작 논란이 불거지자 지난 5월 ELS 제도 개선 태스크포스팀을 꾸렸습니다. 그동안 몇가지 개선안들이 시장에 떠돌았지만 아직 확정된 것은 없습니다. 금융감독 당국 관계자는 "애초 7월 정도면 확정안을 발표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절차상의 문제로 계속 미뤄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감독 당국의 법적판단에 따라 살아나고 있는 ELS시장에 찬물을 뿌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 증권사들의 ELS 주가조작 불공정거래를 인정하게 되면 현재 진행되고 있는 ELS관련 소송은 더욱 확대될 수 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제도개선은 무난한 수준에서 마무리 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개선안에는 ELS 기초자산을 우량주 위주로 편성하도록 장려하거나 상환 가격을 만기일 주가가 아닌 며칠간의 평균 주가로 삼는 방안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평균 주가 계산법의 경우 하루라도 주가가 크게 떨어지면 상환 가격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어 실효성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또 개선안은 추후 발행되는 ELS에만 적용이 가능하고 기존 발행 상품에는 적용돼지 않을 전망입니다. ELS 활성화와 소비자 보호를 위한 감독규정 강화사이에서 금융당국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WOW-TV NEWS 박진규입니다. 박진규기자 jkyu2002@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