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er Story] 논술로 수시 관문 뚫어볼까


생글 커버스토리 3회 연속 특집

대입 수시모집 원서 접수가 9일부터 시작된다.

수시 1학기는 없어졌지만 수시모집 인원은 지난해 21만4590명에서 21만9795명으로 늘어났다.

이는 전체 모집 인원의 57.97%를 차지하고 있어 수시의 중요성은 여전하다고 평가할 수 있다.

물론 수능에 자신이 있어 수시를 과감히 포기하고 수능 성적 중심의 선발 체계를 가지고 있는 정시에 올인하는 것도 하나의 입시 전략이다.

그러나 재수생이 수능에서 재학생에 비해 상대적 강점이 있다는 점과 수능 당일 컨디션에 따라 성적의 변화폭이 클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는 상당히 위험한 전략이 될 가능성이 높다.

모집 정원의 과반수가 넘는 모집 인원을 가진 수시를 버린다는 것은 자신에게 주어진 또 하나의 기회를 버린다는 것과도 일맥상통하기 때문에 좋은 전략이라고 말하기 어렵다.

따라서 수능을 중심으로 준비하되 수시와 정시를 함께 준비하는 입시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타당하다.

수시에 지원하기를 원하면 먼저 각 대학에서 발표한 수시모집 요강을 살펴봐야 한다.

원서 접수 기간을 확인하고(수시 2-2도 9월 중에 접수하는 학교가 있음에 유의) 실질 내신 반영 방법과 비율,전형 유형(학생부 중심인지 논술 중심인지 등),지원 자격,수능 최저등급제 적용 여부와 기준 등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그런 다음 자신의 강점이 무엇인지 파악해 자신에게 가장 유리한 전형과 대학을 선택해야 한다.

예를 들자면 내신이나 수능에 비해 논술에 강점이 있다면 (물론 논술 준비를 나름 해온 학생에 해당하는 이야기다) 논술 100% 전형이 가장 유리할 것이다.

그런데 전형 유형이 어떻든 수능 최저등급을 적용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수능 준비에도 소홀해서는 안 된다.

수능 공부와 대학별 고사(논술,면접,전공적성시험) 준비를 병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수능시험 전에 대학별 고사가 치러지는 수시 2-1에 지원하는 경우에는 수능 준비에 많은 지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적절한 고려가 필요함을 잊지 말아야 한다.

수시에서 최근 강조하는 적성검사 전형은 학생부와 수능 성적을 역전시킬 수 있는 매력적인 전형이다.

적성 평가형 대학들은 학생부 실질 반영 비율이 논술이나 학생부 우수자 전형보다 낮고,대부분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두고 있지 않기 때문에 학생들에게 매우 유리한 전형이다.

때문에 학생부 3~6등급의 중위권 학생들은 적성검사 전형 지원을 고려해 보는 것도 한 방법이다.

수시는 분명히 수험생에게는 기회다.

그러나 아무런 준비와 전략도 없이 다른 학생들이 지원한다고 하니까 분위기에 휩쓸려,그리고 기회를 버리기에는 왠지 아까운 것 같아서 지원하는 것은 자신을 허수 지원자에 포함시키는 것 외에는 그 어떤 의미도 없음을 유의해야 한다.

생글생글은 3주에 걸쳐 수시를 위주로 치는 대학들의 요강과 기출문제, 예상문제들을 살펴볼 계획이다.

유준 S · 논술 선임연구원 irs041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