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국내 카드 이용실적이 지난 6월에 이어 두 번째로 두 자리 수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8월 국내 신용판매승인실적은 소비자물가 상승으로 인한 명목사용액 증가와 소비자 심리지수 상승 등에 힘입어 전년 동월 대비 10.9% 증가한 27조 4,96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여신협회가 발표하는 국내 신용판매실적에는 신용카드는 물론 체크카드와 선불카드 이용실적이 포함되며. 현금서비스와 카드론, 해외신용판매, 기업구매카드 실적, 승인취소 실적 등은 제외됩니다. 국내 신용판매실적은 실물경기 침체로 인해 지난해 11월 이후 한 자리 수 증가세를 보이다 지난 6월 8개월 만에 처음으로 두 자리 수를 회복한 바 있습니다. 여신협회 관계자는 "지난 6월엔 노후차 교체에 대한 세제지원과 개별소비세 인하조치가 있었고 8월엔 농축수산물과 가공식품, 내구재 등의 가격상승으로 신용판매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습니다. 실제 8월 농축수산물 가격은 전년 동월대비 4.9% 올랐으며, 공업제품도 가공식품과 내구재 등이 오르면서 전년 동월대비 1.4% 상승했습니다.(출처:통계청 자료) 협회 관계자는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지만 아직 본격적인 경기회복세에 진입한 것은 아니므로 금융위기 이전과 같은 큰 폭의 카드사용액 증가세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습니다. 박병연기자 by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