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곳곳에서 자영업자 퇴출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정부 통계에 따르면 자영업자 수가 전년 동기 대비 30만명 줄어들었다고 하지만 휴폐업 상태인 점포를 감안하면 감소폭은 훨씬 더 크다. 현장에 가보면 한계 상황에 다다른 '깡통 점포'가 급증하고 있다.

경기가 어려울수록 소비자들은 점점 다양한 변화를 요구하는 데 비해 자영업자들이 소비자의 욕구를 따라잡지 못하는 게 가장 큰 이유다. 주먹구구식 경영도 여전하다. 하지만 생계에 매달리면서 '공부'까지 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과다한 임차료,소비 위축 등 외부 요인 외에 매출부진에 따른 경영개선,인력운영,상품개발,원가절감,고객관리,자금조달 등 숱한 문제를 안고 있다.

이런 어려움을 객관적 시각에서 자문해 줄 수 있는 제도가 중소기업청의 자영업컨설팅 지원제도다. 물론 좋은 제도에도 그늘은 있다. 중소 도시에 병원과 의사가 부족한 것처럼 자영업 전문가들이 수도권이나 대도시에 편중돼 지역 영세 자영업자들이 실질적인 도움을 받기가 쉽지 않다. 이번에 한국경제신문이 지방자치단체의 신청을 받아 전국 10대 도시에서 펼치는 창업 · 자영업 무료 컨설팅 프로그램은 자영업자들과 예비 창업자에게 경영난 타개를 위한 좋은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기회가 오면 정보를 빨리 입수하고 실행에 옮기는 자영업자가 있는가 하면,항상 뒷북을 치는 사람들도 많다. 지난 5년 간 한국경제신문 무료컨설팅 실적을 분석한 결과 전문가 조언을 받아들이고 행동하는 점주들이 위기를 극복하고 성공한 사례가 많았다. 지금이라도 경영이 어렵다고 판단되면 손해 볼 것 없는 장사에 망설이지 말고 전문가들에게 SOS를 요청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