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수입차 업체들이 신차 구매객에게 골프 멤버십 카드를 주거나 주행거리를 합산해 적립금으로 돌려주는 등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고 판촉에 나섰다.

지난 6월을 마지막으로 개별소비세 인하 조치가 종료되면서 자동차 구매 심리가 다소 위축된 데다 국내외 브랜드들이 신차들을 내놓으면서 경쟁이 치열해지자 더욱 적극적으로 고객들을 유인하고 있는 것이다.

푸조의 공식 수입원인 한불모터스㈜는 푸조 HDi 모델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골프 멤버십 카드를 증정하고 36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을 제공한다고 2일 밝혔다.

이 골프 멤버십 카드는 무기명 선불형 카드로, 이달 중에 308 HDi와 308SW HDi, 407 HDi, 407SW HDi, 607 HDi 등 디젤 모델을 사는 고객 100명에 한정해 선착순으로 제공된다.

이 카드는 충주 대영베이스 컨트리클럽에서 5년간 사용할 수 있으며 주중 기준으로 60회 이상, 주말 기준으로는 약 30회 가량 라운딩을 할 수 있어 500만 원 상당의 혜택에 해당한다.

무기명 카드이기 때문에 본인 뿐 아니라 주변 친지 등에게 양도할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한불모터스는 대영베이스 컨트리클럽의 한 홀을 `푸조 홀'로 지정해 매달 홀인원을 최초로 기록한 1명에게 푸조 308SW HDi 2박 3일 시승권을 증정할 예정이다.

크라이슬러 코리아는 이달 세브링 디젤을 구입하는 고객에게 주행거리를 합산해 적립금으로 돌려주는 행사를 실시한다.

이달 차량을 구입하면 오는 12월 말까지 총 주행거리를 합쳐 100m당 15.2원씩 적립금을 환급해주는 것으로, 주행거리가 1만5천㎞에 이를 경우 고객은 최대 228만 원을 받을 수 있다.

또, 36개월 무이자 할부 조건도 세브링 디젤 구매객에게 제공된다.

세브링 전 모델을 신한카드를 이용해 사면 150만 원을 미리 할인 받은 후 할인 금액을 카드 적립 포인트로 상환할 수 있는 `하이 세이브'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다.

이는 신한카드로 세브링 모델을 150만 원 싸게 구입한 뒤 60개월간 매월 2만7천 포인트씩 상환하는 방식이며, 회사 측이 구매 고객에게 50만 포인트를 지원하므로 실제로 고객은 200만원의 할인 혜택을 받고 월 1만9천 포인트만 적립하면 된다.

크라이슬러 코리아는 세브링 세단과 컨버터블 모델을 구매하는 고객에게는 150만 원을 우선 할인해주고 등록세 및 취득세를 전액 지원하는 행사도 진행하기로 했다.

아울러 닷지 캘리버 모델을 신한카드로 구입할 경우, 고객은 100만 원을 미리 할인받고 48개월간 월 2만2천 포인트만 적립하면 할인액을 다 갚을 수 있는 프로그램도 실시된다.

닷지 캘리버를 살 때, 선수금 30%를 내고 36개월간 월 19만9천 원씩 할부금을 분납하는 방식의 특별 유예 금융리스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닛산코리아는 장기 무이자 금융이나 취ㆍ등록세 지원 등의 혜택을 내걸고 신차 판촉을 하고 있다.

이달 무라노와 로그, 알티마 등을 사면 차종별로 24∼36개월간 장기 무이자 금융을 이용할 수 있다.

이 혜택 대신 로그와 알티마 2.5 모델을 살 때 취ㆍ등록세 7%를 지원받거나 알티마 3.5 및 무라노를 등록세 5%를 제공받아 구매하는 조건을 선택해도 된다.

알티마를 사면 7인치 컬러 스크린 내비게이션 및 후방카메라가 장착된 어드밴스드 시스템을 추가 비용 없이 장착할 수도 있다.

인피니티를 사는 고객에게도 비슷한 혜택이 주어진다.

G37 세단 및 쿠페를 구매할 때 등록세 5%와 취득세 2%를 닛산코리아가 대신 부담해 주고 EX35와 M35를 사는 고객에게 등록세 5%를, FX35 및 FX50S 구매객에게는 등록세 5% 또는 취득세 2%를 각각 지원해준다.

(서울연합뉴스) 안 희 기자 prayera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