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가 그동안 상승에 따른 부담감을 이기지 못하고, 큰 폭의 조정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경제지표는 일제히 개선되면서 경기침체의 끝을 예고했습니다. 권순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오늘 새벽 미국 증시가 2% 내외의 조정을 받았습니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185포인트 하락한 9천310을 기록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0포인트 내린 1천968을 나타냈습니다. 대형주 위주의 S&P500 지수도 22포인트 하락하며 1천선이 무너졌습니다. 3월 저점 이후 6개월 동안 계속된 랠리에 따른 가격부담감에 따라 약세로 출발한 증시는 금융주의 주도로 장중 낙폭을 더 키워나갔습니다. 블루칩을 구성하고 있는 뱅크오브아메리카와 JP모건체이스가 6%와 4% 각각 하락했고, 보험주 AIG도 21% 폭락하는 등 연일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그러나 경제지표는 일제히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공급관리자협회가 발표한 8월 제조업 지수는 52.9를 기록하면서 19개월 만에 확장세로 돌아섰고, 7월 잠정주택판매도 3.2% 증가하며 예상치를 웃돌았습니다. 마켓워치는 전문가들의 분석을 인용해 제조업 지수가 확장세를 나타냄에 따라 대공황 이후 가장 심각했던 경기침체가 끝났다고 보도했습니다. 주요 자동차 업체들의 실적도 미국 정부의 중고차 보상 프로그램에 힘입어 일제히 증가했습니다. 특히 현대차는 미국 내 월간 판매가 6만대를 돌파하면서 업계 6위를 지켜냈고, 기아차 역시 사상 최대 판매를 기록했습니다. 경제지표가 개선되면서 미국의 경기침체가 끝났다는 분석이 더욱 힘을 얻고 있지만, 증시가 강세를 계속해서 이어나갈 지는 미지수입니다. WOW-TV NEWS 권순욱입니다. 권순욱기자 swkwo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