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기준..69개 중 39개가 연비 15㎞/ℓ 넘어

올해 새로 등록된 국산 차량 모델 가운데 절반 이상이 연비 1등급 기준을 충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식경제부는 1일 올해 들어 지난달 19일까지 등록된 모두 69개 국산 신규 차량 모델 가운데 56.5%인 39개 모델(경차 포함)이 1등급 기준에 해당된다고 밝혔다.

2008년엔 전체 신규모델 53개 가운데 이 기준을 충족한 모델이 17개(32.1%)에 그쳤었다.

지난해 새로 도입된 연비기준은 자동차의 연비를 배기량과 상관없이 경차와 1∼5등급 등 모두 6개 등급으로 나누고 있다.

이 가운데 연비가 1등급이란 것은 연료 1ℓ로 15㎞ 이상을 달릴 수 있음을 의미한다.

1등급 차량이 대폭 늘어난 데는 배기량 1천600cc 이하 모델 가운데 2008년 이전모델보다 연비가 10∼15%가량 개선된 모델이 대거 출시됐기 때문이다.

기아자동차의 프라이드 1.6(휘발유) 4도어 자동변속기 모델은 2008년 이전 모델의 연비는 13㎞/ℓ로 연비효율 2등급이었으나 올해 등록된 모델의 연비는 15.1㎞/ℓ로 1등급을 얻었다.

르노삼성차의 SM3 역시 2008년 이전 모델의 연비가 13㎞/ℓ이었으나 올해 등록모델의 연비는 15㎞/ℓ이다.

지경부는 "자동차업계가 CVVT(연속 가변밸브 타이밍 장치) 채택과 차량의 경량화, 자동변속기의 다단화 등을 통해 차량 에너지 효율의 증대를 위해 노력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2011년까지 배기량 1천600cc 이하 자동차의 기준연비는 12.4㎞/ℓ 이상을, 1천600cc 초과 자동차는 9.6㎞/ℓ를 지키도록 하고 있다.

또 2012년부터 단계적으로 연비기준을 강화해 2015년부터는 각 업체 생산·판매차량 전량의 평균연비를 17㎞/ℓ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방안을 계획하고 있다.

<표> 신규등록차종* 배기량별 1등급 비율(국산차량기준)

┌───────┬──────────────┬──────────────┐
│ 구분 │ 2008.1~12 │ 2009.1~8.19 │
│ ├───┬───┬───┬──┼───┬───┬───┬──┤
│ │1600cc│1000~ │1000cc│소계│1600cc│1000~ │1000cc│소계│
│ │ 초과 │1600cc│미만**│ │ 초과 │1600cc│미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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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등록차종수│ 35 │ 16 │ 2 │ 53 │ 33 │ 30 │ 6 │ 6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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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등급차종수 │ 2 │ 14 │ 1 │ 17 │ 6 │ 27 │ 6 │ 39 │
├───────┼───┼───┼───┼──┼───┼───┼───┼──┤
│ 비율(%) │ 5.7 │ 87.5 │ 50 │32.1│ 18.2 │ 90 │ 100 │56.5│
└───────┴───┴───┴───┴──┴───┴───┴───┴──┘

* 자동차제작사, 차종, 배기량, 변속기사양 등에 따라 세분
** 1000cc미만(경차)은 등급구분 비대상이나 비교편의상 15Km/ 이상 1등급 부여


(서울연합뉴스) 김종수 기자 jski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