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페트로브라스사의 해양플랜트 입찰기업 순위가 나왔습니다. 우리 조선업체가 참여한 컨소시엄은 3위권 밖으로 밀려났는데요. 국내 조선업계는 담담한 표정입니다. 김평정 기자입니다. 페트로브라스가 밝힌 입찰업체 평가1위는 브라질 조선사. 스웨덴 엔지니어링 업체 GVA사가 설계용역으로 컨소시엄에 참여했지만 주도권은 브라질의 엔제빅스(ENGEVIX)사가 쥐고 있습니다. 2~3위를 차지한 컨소시엄도 마찬가지입니다. 결국 대우조선과 STX조선, 현대중공업은 4위밖으로 밀려났습니다. 50억달러 규모로 하반기 수주 해갈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 사업이었기 때문에 업계에서는 예상밖이라는 반응입니다. 이유는 브라질의 자국 우선주의. 입찰 자격부터 브라질조선사나 이를 포함한 컨소시엄으로 제한하더니 결국 입찰사 평가에서도 자국 회사에 후한 평가를 한 것입니다. 또 해양플랜트 건조 능력보다는 낮은 가격 위주로 평가한 것도 이번 결과에 한몫 했습니다. 엔제빅스의 입찰가격은 37억달러로 예상 발주금액인 50억달러의 3/4 수준입니다. 업계에서는 브라질 조선업체의 기술력과 건조경험 부족 때문에 재입찰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습니다. 국내 업체들의 수주 가능성이 아직 남아 있다는 겁니다. 업계 관계자 "한번도 경험이 없는 업체들에게 맡긴다는 게 위험 부담이 크고 해보라는거죠. 절대납기일자 못 �S추고 그 가격으로는 이익이 안난다..." 하지만 지금처럼 자국 우선주의와 저가 선호 기조가 유지된다면 수주하더라도 이익은 크지 않을 수 있습니다. 브라질 업체 중심의 컨소시엄 방식이라면 50억달러를 수주하더라도 국내업체에는 몇천달러밖에 돌아오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일단 자국 우선주의에 막힌 대규모 해양플랜트 수주. 수주 성공은 좀 더 기다려 볼 수밖에 없게 됐습니다. WOW-TV NEWS 김평정입니다. 김평정기자 pyu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