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익성장세가 빠르고 녹색기업 비중이 높은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이른바 '하이브리드' 펀드에 주목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하이브리드 펀드는 현대증권이 만든 용어로 안정적인 기존 사업에다 녹색성장 부문을 추가한 기업에 주로 투자하는 주식형펀드를 말한다.

현대증권은 1일 "3분기엔 2분기와 달리 기업들의 평균 이익 증가율이 높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에 따라 이익 성장세가 큰 종목을 집중 편입하는 펀드에 투자해야 한다"고 밝혔다. 596개 유가증권상장사의 2분기 순이익은 전분기보다 746% 급증했지만,3분기 순이익 증가율은 18%에 그칠 것이란 설명이다.

이 증권사의 배성진 펀드연구원은 "주가가 오르는 종목만 더 오르는 장이 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현재 이익이 많이 나면서 녹색사업 진출로 성장 기대감이 높은 종목에 주로 투자하는 하이브리드 펀드로 투자를 압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대증권은 대표적 하이브리드 펀드로 '우리SK그룹주우량주플러스' '한국투자삼성그룹주' '한국투자내비게이터' '템플턴골드적립식' 등을 꼽았다.

이들 펀드는 기존 사업구조에 녹색 등 신성장 관련 투자를 하고 있는 삼성전자 삼성SDI 삼성정밀화학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LG화학 LG이노텍 서울반도체 효성 태웅 일진전기 등을 전체 주식에서 많게는 38%가량 편입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배 연구원은 "이들 펀드가 보유한 종목의 이익증가율은 7월 이후 46%로 나타나 시장 평균(17%)보다 훨씬 높고 펀드수익률도 좋았다"고 강조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