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담보 대출의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양도성예금증서(CD)금리가 계속 오르고 있다. 29일 기준 CD금리는 연 2.57%로 지난 2월18일(2.56%)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CD금리는 지난 4월15일 이후부터 이달 12일까지 거의 넉 달간 연 2.41~2.42%에서 안정됐다. 지난 13일 연 2.45%로 뛰어오른 이후 상승세를 타고 있다.

CD금리가 오르는 것은 은행들이 자금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기업은행이 2000억원어치의 CD를 발행했고 SC제일은행과 하나은행이 각각 1500억원과 1000억원 규모의 CD를 시장에 내놓는 등 자금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방은행들도 CD 발행을 늘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CD금리가 시중 금리 상승세를 반영해 당분간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은행 관계자는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자금을 미리 확보할 필요가 있는데다 CD금리가 은행채 금리 등에 비해 낮거나 비슷해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한국은행은 3분기가 지난 뒤 금리인상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어서 CD금리가 당분간 큰 폭으로는 뛰지 않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