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프랜차이즈협회(www.jbfa.kr,회장 정희균)는 전북 지역 프랜차이즈 사업의 건전한 발전과 가맹본부 간 친목과 정보 교환을 위해 2004년 8월 설립됐다. 협회는 지역 특색을 살릴 수 있는 특화된 프랜차이즈를 육성하고 회원사 간 인적 · 물적 네트워크를 안정적으로 구축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주요 사업은 △지역 브랜드를 세계적인 우수 브랜드로 육성하기 위한 박람회 개최 및 참가 △프랜차이즈 아카데미 운영 △프랜차이즈 실무자 양성 및 CEO교육 △공동 물류 △가맹점 예비 창업자를 대상으로 한 창업컨설팅 △가맹본부 인터넷 홈페이지 제작 지원사업 등이다.

협회는 2006년부터 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프랜차이즈산업박람회에 '전주특별관'의 이름으로 지역 내 10여개 브랜드를 참여시켜 전북 브랜드의 우수성을 알려왔다. 2007년에는 전라북도의 지원을 받아 프랜차이즈 실무자 양성교육을 실시했고 수료생들의 프랜차이즈업체 취업을 알선하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전라북도가 주최하고 협회가 주관하는 '전북 프랜차이즈박람회'를 처음으로 열어 전북 지역에 프랜차이즈 열풍을 불러일으켰다. 지난해 박람회에는 지역 우수업체 70여개와 일부 다른 시 · 도 업체들이 참가했다. 외식업뿐 아니라 도 · 소매업,세탁업,서점,안경점까지 다양한 업종과 품목의 프랜차이즈들이 참가했고 일반인을 대상으로 가맹 창업을 지원하는 각종 자금을 소개하고 창업에 필요한 교육을 실시했다.

올해는 오는 10월16일부터 18일까지 3일간 전북 실내체육관에서 두 번째 박람회를 연다. 박람회 조직위원장을 맡고 있는 정희균 협회 회장은 "맛과 멋의 고장인 전북에서 내실 있는 프랜차이즈 아이템과 브랜드 70여개 업체가 참여할 예정"이라며 "예비 창업자도 만족하고 참여 업체도 좋은 성과를 얻어갈 수 있는 박람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협회는 또 회원사들의 교류 · 협력뿐만 아니라 우수 브랜드로 육성하기 위해 프랜차이즈 사관학교 개설,가맹본부 대표자 교육,예비 창업자를 포함한 창업컨설팅 주최,가맹본부 대상의 홈페이지 제작 · 홍보사업 지원 등을 진행하고 있다. 또 법률,회계,변리업무 대행 및 지도업무를 위한 기반을 조성하고 있다.

전북지역 프랜차이즈들은 협회의 지원을 통해 '전국구 프랜차이즈'로 발전하고 있다. 협회에 따르면 전북에 가맹본부를 둔 프랜차이즈 업체는 외식업 87개,서비스업 14개 등 101개다. 가맹점 수는 도내 1327개를 포함해 총 2062개에 달한다. 특히 외식업체 10여곳은 '음식의 본고장'인 전북 지역의 차별화된 맛과 서비스로 급성장하고 있다.

먼저 완산골명가와 고궁비빔밥,콩나루 콩나물국밥 등은 전주의 대표 음식을 프랜차이즈화한 경우다. 완산골 명가는 120개 가맹점 중 80여개를 수도권에서 운영하고 있으며 고궁비빔밥은 직영점 3개를 포함,전국에서 40여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콩나루 콩나물국밥도 전국적으로 50여개 가맹점을 확보했다.

피자업계도 선전하고 있다. '임실N피자'는 현재 170여개의 가맹점을 확보했고 '지정환 임실치즈피자' 80여개,'미사랑 임실치즈피자' 63개,'농협임실치즈피자' 55개 등 전북 임실을 연고지로 하는 피자 가맹점이 전국적으로 400여개에 이른다. 치킨업계도 성공한 프랜차이즈로 꼽힌다. 1993년 원광대 앞에서 시작한 '다사랑'은 현재 전국적으로 126개 가맹점을 구축했고 한 마리 가격으로 두 마리를 먹을 수 있는 두존키친도 가맹점 수가 창업 4년 만에 100여곳으로 증가했다. 이 밖에 남노갈비(40여개),우가양평해장국(60여개),영희네 왕족발(50여개) 등도 전북의 맛을 전국에 알리고 있다.

두길용 협회 사무국장은 "전주 음식은 인지도가 높고 이미 검증됐기 때문에 음식 관련 프랜차이즈 사업에 유리하다"며 "도내에서 이름을 알린 음식점들이 가맹사업에 나서면서 전국적으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두 국장은 "앞으로 회원사들과 전북 프랜차이즈 업계가 더욱 더 선진적 경영 노하우를 갖추고 해외로도 진출할 수 있도록 다방면의 지원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