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 · 소방시설 안전관리,가전제품 AS 전문기업인 ㈜시그날테크놀로지(대표 안영환)는 국내에 컬러TV가 보급되기 시작한 1980년 첫 발을 뗐다.

설립 초기 치열한 경쟁을 뚫고 유명백화점 내 가전제품 설치 및 AS센터의 위탁업무를 맡아 기량을 인정받았고,전국 13개 백화점 체인의 AS실 업무를 무려 25년째 운영 중이다. 또 그간 성실성을 높이 평가받으면서 백화점 산하 관계 빌딩 50여 곳의 전기 · 소방시설 안전관리 업무도 추가로 맡고 있다.

현재 이 회사는 50여 명의 전문 기계기술자를 보유한 중견업체로 성장해 작지만 강한 기업의 원형이 되고 있다. 이 중에는 전기 및 소방시설 관리 분야의 특급기술자 4명이 모인 안전점검반도 따로 마련돼 있어,화재 및 안전사고 예방에도 기량을 떨치고 있다. 최근에는 모 빌딩의 변전실 열화상 점검을 통해 기중차단기 과열 문제를 발견하고 문제가 되는 제품 80여 대를 전량 교체해 사고를 예방하기도 했다.

안영환 대표 역시 기술자 출신의 CEO다. 엔지니어와 경영자의 생활을 모두 겪어본 그는 기술자도 CEO 마인드가 있어야 한다고 말하면서 직원들의 '주인의식'을 강조한다. 안 대표는 "일선의 기술자들은 아무래도 사업마인드가 부족할 수밖에 없는데,이런 부족한 면을 항상 일깨워주면서 업무 외의 남은 시간을 활용해 별도의 사업도 운영해 볼 것을 권유한다"며 "회사 입장에서는 기업 속에 또 다른 벤처기업을 둠으로써 더욱 탄력적으로 시장 상황에 대응할 수 있고, 개인은 회사를 그만두더라도 큰 어려움 없이 독립할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양승현 기자 yang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