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노사간 임금 협상이 10년만에 처음으로 결렬됐습니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금융권 사용자 대표와 한국노총 산하 금융산업노조는 오늘 (20일) 오후 중앙노사위원회를 개최해 임금 협상을 벌였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습니다. 사측 대표인 신동규 은행연합회장은 "더 이상 산별교섭은 의미가 없다"며 "올해 임금 등에 대한 산별 교섭을 중단하고 개별 은행 및 기관장에게 교섭권을 돌려주겠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000년 금융노조가 생긴 이후 금융권이 산별교섭을 통해 임금 협상에 합의를 보지 못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그동안 사측은 대졸 초임 삭감에 이어 기존 직원에 대해 임금 5% 반납과 연차휴가 50% 의무사용 등을 제시한 반면 노조는 지난해에 이어 임금 동결 방안을 요구했습니다. 신은서기자 esshi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