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어디서나 '고향 소주'를 쉽게 맛볼 수 있게 됐다. 이마트는 20일 광역시 · 도별 대표 소주 10종을 선정,전국 123개 전 점포에서 판매에 들어갔다.

판매 제품은 △강원 '산소주'(롯데주류BG) △충청 'O2린'(선양) △전북 '하이트소주'(하이트주조) △전남 · 광주 '잎새주'(보해양조) △경북 '참소주'(금복주) △경남 · 울산 '화이트소주''좋은데이'(무학) △부산 '시원'(대선주조) △제주 '한라산물 순한소주' '한라산 소주'(한라산소주) 등이다. 이들 제품은 각 지역마다 '자도주'(自道酒)로 불릴 만큼 인기가 높아 해당 지역에선 시장점유율이 각각 70~80%에 달한다. 판매 가격은 '한라산 소주'가 1120원,'한라산물 순한 소주'가 1100원이고 나머지 제품은 '참이슬''처음처럼'과 같은 1000원이다.

이마트는 인구의 절반을 차지하는 서울 · 수도권에서 지방 소주를 마시고 싶다는 소비자들의 요구가 많아 전국 판매를 결정했다. 윤덕원 이마트 주류바이어는 "지방 소주들은 각 지역의 지하 암반수를 사용하고 알코올 도수도 16.9~21.0도로 다양해 맛과 느낌의 차이가 크다"고 말했다.

지방 소주업체들은 해당 지역에 한정된 판매망을 전국으로 확대할 수 있게 돼 환영하는 분위기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