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기업 수출업체의 절반 이상은 하반기 환율이 1,200~1,300원대로 전망했습니다. 전국경제인연합회(회장 조석래)가 수출액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대기업 수출업체의 58.1%는 올해 연말 원달러 환율 수준을 1,200~1,300원으로 전망했습니다. 또 응답업체의 86.1%는 환율급변에 대응해 외환파생상품 거래와 수출입 결제대금 관리 등 다양한 환헤지 수단을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환헤지 수단으로는 선물환 매입과 매도가 27.9%로 가장 많았고, 외화자금의 흐름을 일치시키는 매칭이 19.6%, 일정기간 후 통화를 상호 교환하는 통화스왑과 특정 통화를 매입·매도하는 권리는 갖는 통화옵션이 12.1% 순이었습니다. 환율안정을 위한 정부의 시장개입에 대해서는 62.9%가 필요하다고 답했고, 이 가운데 구두개입 등 소극적 개입이 필요하다는 개입은 35.7%, 외화자금 매입 등 적극적 개이빙 필요하다는 기업은 27.2%였습니다. 한편,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대기업 수출업체들은 수출물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원화기준 수출금액은 크게 줄지 않았습니다. 응답업체 가운데 50.7%는 지난해 3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수출물량에 큰 변화가 없었다고 답했습니다. 반면 감소했다는 업체가 32.7%로 증가했다는 업체 16.5%에 비해 두배 많았습니다. 같은기간 원화기준 수출단가의 경우 42.8%가 환율상승으로 수출단가가 높아졌다고 응답했고, 감소했다는 기업은 11.5%에 불과했습니다. 연사숙기자 sa-soo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