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12회를 맞이하는 대전 갑천 문화재가 새로운 변신을 시도했다.

갑천에서 실행되는 수상뮤지컬을 기획하여 갑천 둔치가 객석으로 변해 대전의 많은 시민들로 꽉찰 만큼의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8월13~16일 시행된 수상뮤지컬 갑천은 대전 시민 1000여명과 전문 연극인 500여명을 동원하여 시민들과 함께 꾸려나가는 지역 축제의 좋은 표본이 되고 있다.

특히 국내 최초,최대의 수상뮤지컬이라는 수식어를 단 수상뮤지컬 갑천은 독창성과 많은 홍보 속에서 다수의 대전 시민들이 대전 갑천 문화재를 알게 되는 계기가 되어 지역 축제를 성공적으로 활성화 시킨 한 사례가 되고 있다.

수상뮤지컬 갑천은 대전의 탄생부터 시작하여 공주 명학소(지금의 대전 탄방동 지역)에서 일어난 망이 · 망소이의 난을 재조명함으로써 대전의 역사를 뮤지컬 형식으로 풀어냈다.

아이들과 함께 호기심에 나왔다는 이영주씨(41)는 "대전에 살면서 대전의 역사 하나도 모르고 지냈네요. 갑천을 보면서 망이 · 망소이의 난이 지금의 탄방동 지역에서 일어났다는 역사적 사실도 새로 알게 됐고 제2차 봉기를 묘사하기 위해 터뜨린 불꽃놀이를 보면서 재미있어 하는 아이들을 보니 저도 기분 좋아요"라고 말한다.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는 자신의 지역을 알리기 위한 지역축제가 하나씩 존재한다.

전국에서 많은 사람들이 찾는 이름난 지역 축제가 있는 반면 지역 주민들도 잘 모르는 지역 축제도 있다.

갑천 수상뮤지컬을 보러 온 대전 시민들은 작년까지만 해도 갑천 문화재의 존재 유무도 모르고 있던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이번 갑천 문화재를 통해 비로소 대전의 지역 축제인 갑천 문화재를 알게 됐고 타지역 문화재와 다르게 꾸며진 수상뮤지컬의 독창성에 자부심을 갖게 됐다고 한다.

지역 주민조차 몰랐던 갑천 문화재가 성공을 거둔 요인으로 대전시의 활발한 홍보 활동과 뮤지컬 기획사의 전문성을 거론할 수 있겠지만 무엇보다 대전 시민들을 갑천 문화재에 직접 출연시키는 등 지역 공동의 문화 축제로 거듭났기 때문이다.

임근영 생글기자(대전 둔산여고 2년) jookli@naver.com